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쉐보레가 최근 1년 새 수입 모델에 톱스타를 광고모델로 내세우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스파크, 트랙스, 말리부 등 인기 차종들에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활용한 적은 있었으나,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수입 모델도 스타 마케팅을 통해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쉐보레가 수입 모델에 톱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건 지난해 트래버스를 국내 출시하면서 입니다. 당시 쉐보레는 대형 SUV 트래버스의 얼굴로 배우 정우성을 내세워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수입차 브랜드로의 변신을 선언한 이후 과감한 마케팅 행보라는 점에서 업계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랜 시간 대중들로부터 사랑받아온 배우 정우성은 트래버스의 간결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차체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는 트래버스만의 여유로운 공간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며 광고모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쉐보레는 현재 배우 이진욱을 주인공으로 한 ‘리얼 뉴 콜로라도’의 TV광고 두 편을 방영 중입니다. ‘에너지’편에선 최고출력 312마력을 자랑하는 리얼 뉴 콜로라도의 동력성능과 오프로드 주행 능력이 한껏 강조됐습니다.
또 ‘힐링’편에선 새롭게 출시된 Z71-X 트림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대용량 적재공간이 부각됐습니다. 한적한 숲 속에서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실제로 이진욱은 낚시나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한창 재확산되던 시기에 전파를 탔던 만큼 야외 활동에 목말라 있던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감을 전달했다는 평가입니다.
쉐보레가 과감한 스타 마케팅을 펼친 덕분에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정식 수입된 정통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는 올해 9월까지 3730대가 신규 등록됐습니다.
콜로라도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원사 총 24개 브랜드 가운데 올해 1~9월 누적 등록대수 기준 ‘베스트셀링카’ 모델 6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달 한층 세련된 외관과 오프로드 감성으로 부분 변경된 ‘리얼 뉴 콜로라도’를 출시한 이후 픽업트럭 시장에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형SUV 모델인 트래버스 역시 올해 9월까지 3259대 등록되며 누적 베스트셀링카 10위에 안착했습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포드 익스플로러를 제치고 수입 대형SUV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차박(차+숙박)하기 좋은 차’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모델 선정 시 차량의 콘셉트와 이미지, 타깃 고객층을 고려해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차량의 특장점을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을 찾는데 집중한다”며 “잠깐의 유행보다는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셀럽을 통해 브랜드 신뢰까지 도모하는 전략이 판매 확대로 이어진 사례”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