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SK텔레콤의 5G 새 요금제가 이르면 올해 연말께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에서 최근 KT가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SKT도 내부에서 5G 요금제 개편을 검토 중입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진행된 2020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쟁 환경과 가입자 추이 등을 고려해서 고객 친화적인 방향으로 5G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제조사의 5G 신규 단말이 출시되면서 5G 증가폭도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월 말 기준 SKT의 5G 가입자는 426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연말까지 가입자가 500만~600만명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5G 요금제가 다소 비싸다는 지적은 계속 받아왔습니다.
SKT는 5G의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할 경우 5G 가입자 확산과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윤풍영 CFO는 “새 요금제 출시될경우 5G가입자 확산세는 더 빨라질 것이며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낮아질수 있지만 5G 가입 활성화로 무선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윤 CFO는 “아이폰12 미니를 포함해 다양한 가격대의 단말이 공급되면서 고객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긍정적”이라며 “2021년도엔 단말기, 네트워크 서비스 등 5G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면 2021년 말 5G 가입자 9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모빌리티 사업 분사에 대한 전략도 공유했습니다. SKT는 탈(脫)통신 전략의 일환으로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을 결정했습니다. SKT 모빌리티는 우버와 조인트벤처를 만들고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공동 추진합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10월 기준 일 사용자는 450만명, 월 사용자는 132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차량 등록 대수의 56%, 내비게이션 사용자의 7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장은 “T맵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운전패턴 점수화, 보험할인혜택 등 차별화된 BM(수익모델)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BMW, 르노, 볼보, 재규어 등에 티맵 기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통신과 모빌리티를 활용한 서비스 차별화 SKT 마케팅 채널 활용한 시너지도 SKT가 가진 강점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컨콜에서는 최근 정부와 통신사간 줄다리기 중인 주파수 재할당 대가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윤풍영 CFO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에서 과거 경매 기준으로 반영할지, 어느 수준으로 반영할지에 대한 정부와 통신사간 이견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동통신 3사는 과거 경매가를 지금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보고 있고,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법적 근거나 과거 사례도 없다”며 “정부가 5G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합리적으로 주파수 대가를 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