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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 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71.3%↑...“환율·통상임금 환입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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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23, 2019, 11:07:35

글로벌 판매 전년比 2.4% 줄고도 영업익 1조원 돌파..외부 호재 작용
셀토스·K5 등 신차 내세워 판매회복 집중..중국시장 체질개선도 추진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기아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는 내수와 해외 모두 줄었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등으로 실적은 오히려 늘었다.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만 3000여대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71.3%나 껑충 뛰었다.

 

기아자동차는 23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컨퍼런스콜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올해 경영실적(IFRS 연결기준)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6조 9510억원, 영업이익 1조 1277억원, 경상이익 1조 6004억원, 당기순이익 1조 1545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판매량를 제외한 모든 실적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액 1.2%(3287억원), 영업이익 71.3%(4695억원), 경상이익 67.0%(6422억원), 당기순이익 3907억원(51.1%)씩 급증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135만 2629대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3만 3779대) 감소했다. 특히 기아차는 내수와 해외에서 희비가 엇갈린 현대차와 달리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 했다. 내수에선 12만 740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9%(1만 5645대)나 줄었고, 해외에서도 3.6%(2만 1656대) 감소했다.

 

이 같은 경영실적 개선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과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덕분이다. 주력 신차가 없고 차종 대부분이 노후화돼 판매량이 줄었지만, 외부 호재에 힘입어 오히려 수익성이 좋아진 셈이다.

 

지역별로 구체적인 판매량을 살펴보면, 북미에서 전년 상반기 대비 2.3% 증가한 38만 3192대, 유럽에서 1.0% 증가한 27만 391대, 신흥시장 및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2.7% 증가한 31만 1704대를 판매했다. 반면 핵심 시장인 중국에선 16.4% 감소한 14만 4472대밖에 팔지 못 했다.

 

하반기에도 판매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기아차는 SUV와 K5 등 주력 신차의 판매를 늘리고 인도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신차 준대형 세단 K7 페이스리프트와 소형 SUV 셀토스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3분기에는 대형 SUV 모하비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고 SUV 라인업을 완성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 미국 내 인기 모델인 쏘울 등 수익성이 높은 SUV 모델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텔루라이드 생산목표를 기존 6만대 수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높이는 등 생산성을 높여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는 현지 전략형 준중형 SUV 즈파오, 소형 SUV 이파오, 신형 K3의 판매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셀토스를 추가로 투입해 판매 회복을 추진한다. 중국에선 단기적 실적 개선보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 상품 라인업 재정비, 판매망 정비 등으로 근본적 체질 개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하기 위해 투자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전동화 사업 구체화에도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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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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