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증권시장팀ㅣ 하나금융투자는 효성티앤씨에 대해 글로벌 업계 1위에 걸맞는 가치 부여가 필요하다며 1차 목표 시가총액 2조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45만원으로 상향했다.
15일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2위 Huafon Chemical과의 상대 비교를 통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며 "Huafon의 EV 10조원 중 스판덱스의 가치는 3조원이며, 현재 캐파 20만톤/년을 감안한 천톤 당 EV는 약 14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효성티앤씨의 EV 2.5조원 중 스판덱스의 가치는 2.2조원으로 캐파 31.1만톤/년을 감안한 천톤 당 EV는 72억원에 불과해 Huafon 대비 50%의 할인 상태"라며 "보수적으로 30% 할인을 가정 시 효성티앤씨의 목표 시총은 2조원"이라고 진단했다.
상대적 밸류에이션이 할인돼야할 이유로는 "현재의 호실적을 감안 시 2020년 353%에 달하는 부채비율은 2021년 272%, 2022년 215.4%로 뚜렷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체 캐파의 50%를 차지하는 중국법인의 뚜렷한 실적 개선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 1위인 효성티앤씨의 경쟁력이 높다"며 "Huafon이 중국법인만 보유하고 중국 내 영업에 주력하는 반면, 효성티앤씨는 캐파의 50%인 여타 법인을 통해 중국 이외의 수요 확대에 대응이 가능하다. 최근 브라질, 터키, 인도 등의 증설도 그러한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백신 보급으로 인해 억눌린 의류 수요의 폭발 가능성, 애슬레져 등 스판덱스 혼용 의류의 비중 증가, 현재의 공급 부족을 감안하면 2021~2022년에도 호시황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