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미국산 소고기가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개방 이후 수입량과 점유율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4년 연속 수입육 시장 1위를 차지했습니다.
15일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전체 소고기 수입량이 44만 3245톤(통관 기준)중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24만 3197톤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3.2% 증가한 수치입니다.
수입육 시장 내 미국산 소고기 점유율도 전년 대비 1.7%p 증가한 54.9%로, 호주산 소고기와의 격차가 16.6%p 벌어졌습니다.
특히 9만 8565톤으로 대폭 증가한 전체 수입 냉장육 시장에서 미국산 냉장 소고기 수입량이 6만 2825톤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이는2008년 대비 약 50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입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점유율 상승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외식 대신 집에서 고기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 것에 영향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스테이크를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도 소고기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 및 점유율 상승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단순히 한끼를 때우는 제품에서 벗어나 레스토랑 수준의 맛을 내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셰프의 레시피에 따라 집에서도 최고의 스테이크 맛을 재연할 수 있는 스테이크 세트 등 고급화되고있는 점도 수요 증가에 한 몫했습니다.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인식과 구입 의향이 개선된 것도 주효했습니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2020년 하반기 한국갤럽과 실시한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7.5% 상승한 62.9%로 집계됐습니다. 안전성이 60% 선을 넘는 것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개 이래 처음인데요. 섭취 의향 및 신뢰도도 각각 4%, 6.7% 향상된 61.1%, 64.5%를 기록했습니다.
양지혜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 지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고기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인식 개선과 소비 패턴 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증가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합리적이면서 질 좋은 소고기를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