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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 없애고 모바일뱅크로 수익성 개선?...“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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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19, 2021, 16:01:24

점포 폐쇄 이유로 ‘디지털 수익성’ 언급하는 은행권
조혜경 연구원 “자동화, 수익·비용효율로 연결 안돼”
“은행점포 vs 디지털화 효용성..정밀 비교·분석 필요”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은행이 ‘지점 구조조정’ 이유로 꼽는 ‘디지털화(化)’가 은행 수익성 지표 개선으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디지털 수요·수익성으로 어쩔 수 없이 점포를 줄여야 한다는 은행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주장입니다.

 

조혜경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선임연구위원은 19일 오후 2시 ‘은행의 점포축소 현황과 문제점’ 토론회에서 은행산업의 자동화가 수익성과 비용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며 인터넷·모바일뱅킹으로 전환되더라도 은행의 실적이 늘어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은행들이 지점을 줄이면서 이야기하는 ‘수익성’ 문제는 사실 디지털 수익성과는 연관이 없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점포는 유지돼야 한다는 겁니다.

 

먼저 비용 측면에서는 자동화로 디지털 인력, IT, 시스템 등 고정비용이 발생해 전환비용이 많이 들고 지속적인 개발비용 등으로 단기에 가시적인 비용감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넷뱅킹 이용실적을 높이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은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존 고객을 유지하거나 신규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를 시행하고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 선임연구원은 “인터넷뱅킹과 수익성과의 상관관계는 모바일 뱅킹화에서도 다르지 않다”며 “PC 기반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비대면 채널의 전환과 모바일 플랫폼 영업 환경 구축이 가속화되고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지점’의 효용성과 ‘디지털금융’의 효용성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새로운 고정비용 증가를 상쇄할 투자 효과가 언제 가시화될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디지털 금융 수익성이 지점 축소의 이유로 언급되는 것은 모순이라는 겁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서비스 종류에 따라 디지털화의 비용과 편익이 다르고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완전히 충족되기 어렵다”며 “고객 연령에 따라 채널별 선호도와 활용도에 차이가 뚜렷해 대면 채널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20년 상반기에만 99개의 점포가 폐쇄됐습니다. 하나은행이 49개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 33개 ▲우리은행 12개 ▲한국SC은행 4개 ▲신한은행 1개 순입니다.

 

최호걸 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은 “은행들이 디지털이라는 은행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며 “디지털이 수익성을 보장하는 첨단기법이라는 은행의 주장은 사실과는 다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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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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