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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발행 <월간가격>, ‘잡지가 아니다. 전단지다’...왜?

Wednesday, October 03, 2018, 12:10:00 크게보기

[권지영의 생경한 소식] 잡지 콘셉트지만, 정기간행물 아닌 정보간행물에 속해
특집코너 등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정보 전달..매달 발행해 이마트 매장에 비치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마트가 잡지 콘셉트의 간행물을 발행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매월 '월간잡지'를 선보였는데,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 홍보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이슈 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그제(1일) 따끈따끈한 '월간가격' 10월호가 나왔습니다. 이마트는 잡지 콘셉트로 홍보를 했는데, 실물을 직접보니 종이 신문 형태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매월 1회씩 발행 예정 계획을 듣고, 월간가격의 정기간행물 등록 여부를 알아봤습니다. 

 

정기간행물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연속적으로 출판되는 간행물을 일컫습니다. 일간신문을 제외하고, 잡지 형태를 취하는 것이 많습니다.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신문·잡지 등은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한 요건을 갖춰 정식 등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월간가격'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마트 '월간가격'은 정기간행물에 등록돼 있지 않습니다. 정기적으로 발행하지만 언론의 범주가 아닌 정보간행물에 속하기 때문에 정기간행물에 등록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보간행물은 생활정보지와 같은 단순 정보전달을 위한 간행물입니다. 이마트는 왜 월간가격을 매거진으로 소개했을까요? ‘콘텐츠’를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트는 “읽고 싶은 광고 매개체를 구상하던 차에 매거진 형태의 월간가격을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형마트의 생활정보지라고 하면, '전단지'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월간가격 역시 이마트에서 발행하는 전단지의 다른 형태로 이해하면 됩니다. 이마트는 이미 격주에 한 번씩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습니다. 주요 할인 상품을 소개하거나, 이벤트 정보 위주입니다. 

 

월간가격은 상품과 가격 등 단편적인 정보 외에도 다른 콘텐츠가 담겨 있습니다. 우선, 이마트가 한 달 동안 진행하는 최저가 이벤트 '가격의 끝'에 대한 안내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격조사를 통해 매주 목요일에 최저가 가격을 업데이트한다는 내용입니다. 

 

특집코너엔 '와인과 음식 페어링'에 관해 칼럼 형태로 게재됐습니다. 3가지 종류의 와인을 소개하면서 어울릴 만한 음식을 추천하는데, 이 때 이마트 PB브랜드인 '피코크' 제품을 홍보하기도 합니다. 이번 10월호엔 중순부터 진행하는 와인장터에 대한 내용도 실렸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와인 바이어가 추천하는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부터 유명 소믈리에가 추천한 와인과 음식 궁합 등 읽을거리가 지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바이어가 추천하는 제품은 모두 이마트 판매 정보가 담겨 있어 광고효과도 노렸다”고 답했습니다. 

 

이마트 PB브랜드인 '노브랜드'와 '피코크' 전용 코너도 있습니다. 예컨대, 노브랜드TV를 소개하면서 다른 가전 브랜드보다 50%이상 저렴한 가격(49형 기준)으로 내놓을 수 있었는지를 파헤쳐 알려줍니다. 화제의 신상 코너에선 '혼술·홈술족'을 위한 피코크 안주3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단지이기는 해도 월간가격은 읽을거리가 풍성해 보였습니다. 상품과 가격 위주의 단순 정보만 제공하는 전통적인 전단광고가 주는 피로도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마트의 설명에는 공감이 가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월간가격이 계속 이어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입니다. 매월 30만부씩 발행되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마트 매장 내에 비치됩니다. 향후 이마트는 월간잡지의 효율성을 따져 추가 발행 여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월간잡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매장에서 고객들이 많이 찾거나, 소개된 제품의 매출로 이어지는지 봐야할 것 같다”며 “전단지도 발행하고 있지만, 내용이 다르고 스토리가 있기때문에 고객들에게 색다른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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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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