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설명절 이후 세뱃돈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질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 기획전이 열린다. 최근엔 30대 여성의 장난감 구매비율이 부쩍 증가한 가운데, 미혼 이모와 고모가 조카를 위해 지갑이 활짝 열린 것으로 풀이된다.
SK플래닛(사장 이인찬) 11번가(www.11st.co.kr)가 설 명절 집중되는 장난감 특수를 겨냥 오는 18일까지 ‘공룡메가드’와 ‘코니블럭’ 등 80여개 인기 품목 장난감을 최대 반값까지 할인하는 ‘설 맞이 장난감 할인 기획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대표 상품으로 ▲ 팽이 배틀 게임을 할 수 있는 베이블레이드버스트갓 인기모델(9800원 부터), ▲ 측면결합 기능으로 창의력에 도움을 주는 코니블럭 600P(5만 8900원), ▲ 공룡변신합체로봇의 최고 선물 다이노코어 시즌3(5만 9900원), ▲ 주방소꿉놀이의 필수품 토도리브로 원목주방소품 세트(3만 1900원)
여기에 ▲ 콤팩트한 전동 세발자전거 일렉트라이크 유아 전동 오토바이(5만 7800원), ▲ 파티쉐를 꿈꾸는 아이를 위한 세라의 케이크만들기(1만 1900원), ▲ 사계절 활용 가능한 베스트웨이 엠보싱풀장과 볼 100개(1만 9900원) 등을 준비했다.
11번가가 최근 3년 간 설 연휴 이후 7일 동안 장난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장난감 매출이 연평균 37%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뱃돈을 받은 아이들이 평소에 구입하지 못했던 장난감을 사고 싶은 욕구와 소수의 자녀에게 집중된 소비 행태를 보이는 부모들의 심리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설은 전년 대비 72% 뛰었다.
20대 여성의 장난감 구매 비율도 부쩍 늘었다. 같은 기간(최근 3년)설 연휴 직후 장난감을 구입한 고객을 살펴보니, 연령대별 사용자 비율은 30대 여성(36%)이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 여성(20%), 40대 남성(16%), 30대 남성(15%) 순이었다.
3년 간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게 뛴 연령층은 20대 여성(연평균 27%)으로 1인당 평균 결제 거래액 역시 ‘2015년(3만 3000원) 보다 ‘2017년(4만 1000원) 24%나 올랐다. 당장 결혼보다는 조카에게 집중하려는 20대 이모나 고모가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직접적인 혈연 관계가 아니어도 SNS등으로 다른 사람의 아이 모습을 지켜보며 힐링하고 때로는 선물까지 직접 보내주는 ‘랜선이모’ 열풍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랜선이모란: TV, SNS 등을 통해 알게 된 아이의 팬이 된 사람을 말한다.
오상훈 SK플래닛 생필품팀 장난감 MD는 “설 연휴 직후 장난감 매출이 크리스마스, 어린이날에 이어 연중 세 번째로 높다”며 “최근 장난감 큰손으로 부상 중인 20대~40대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해 인기 장난감을 대거 공수하고 카드사 공동마케팅을 통해 장난감을 15% 할인해주는 스페셜 쿠폰 혜택도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