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최고의 설계사들 300명이 선정된 적이 있다면서요? 그 사람들에게 보험을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인더뉴스 독자)
“아, 그것까지는 생각해보지 못 했네요. 제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기자)
생명보험협회는 지난해 ‘골든 펠로우(Golden Fellow of the year)’300명을 선발했다. 골든 펠로우 300명은 불완전판매 건수를 제외하고도 근속 기간과 인증 연속 횟수, 유지율, 소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 보험 설계사들이다. 골든 펠로우로 선정된 보험설계사들이 우수 설계사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얼마 전 한 독자에게서 문의가 왔다. “믿을 수 있을 만한 보험 설계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고 싶어서 검색을 하던 중 골든펠로우라는 설계사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요. 그런 설계사에게 보험을 가입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고 물어왔다.
미처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못 했던 기자는 “자세히 알아봐서 기사로 알려드릴게요.”라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의욕을 불태우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불은 금방 꺼질 듯했다. 생보협회 측이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해왔기 때문. 선정된 설계사들의 정보를 공개할 경우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다시 불길을 살려봤다. 개인 정보의 민감성을 감안해 골든 펠로우로 선정된 보험사의 리스트만이라도 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요청은 거절됐다. 생보협회는 자칫 보험사의 선호 순위도로 조장될까 우려하는 눈치였다.
이내 이런 의문이 생겼다. ‘골든 펠로우 300명을 왜 선정한 거지? 궁금증만 유발시켜 놓고 소비자들에게는 아무런 효용이 없는 거 아냐?’이번에는 골든 펠로우에게 보험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지를 물었다.
돌아온 답은 이번에도 신통치 않았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올해 최초로 인증식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묻고, 묻고 또 물었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는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 했다. 못내 아쉽다. 최고의 설계사들, 그들은 어디에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