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Food 식품

[단독] 빙그레, IT기업 메이븐코리아에 8억원대 피소..무슨 일?

URL복사

Monday, March 19, 2018, 08:03:26

메이븐코리아, 빙그레에 8억 5300만원 규모 손배소..법원서 1심 진행
2016년 ‘MS ERP AX’ 공급 계약..빙그레, 5개월 만에 사업중단 일방 통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빙그레가 중소 IT기업과 10억원대에 가까운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년 전 IT분야 중소기업인 메이븐코리아가 빙그레에 IT프로그램을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는데, 사업 진행 과정에서 빙그레가 일방적으로 계약 중단을 통보하면서 소송으로 번졌다. 

 

특히, 빙그레가 IT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조차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사업 중단을 요청했고, 이 때문에 수 억원대 경제적인 피해가 발생하게 됐다는 소송을 제기한 메이븐코리아 측의 주장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이븐코리아는 빙그레를 상대로 8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소송가액은 8억 5300만원에 달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2년 전 메이븐코리아와 IT시스템 관련 계약을 맺고 관련 사업을 추진했었다”며 “하지만, 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서 중단했으며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며 말했다. 

 

지난 2016년 빙그레와 메이븐코리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 다이나믹 ERP AX'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RP(Enterprise Resouces Planning)란 전사적자원관리 프로그램으로 기업 내 생산·물류·재무·회계·영업/구매·재고 등 경영활동 프로세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당시 빙그레와 메이븐코리아의 계약은 식품산업군에서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빙그레는 MS ERP 시스템 도입으로 회사 내 전반적인 IT인프라를 통합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차세대 통합 경영 시스템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특히 빙그레 제품의 구매·재고·생산·영업·회계·원가·고정자산·품질 등을 마이크로소프트 ERP AX 핵심 모듈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었다. 여기에 통합 관리, 경비와 예산 관리 표준, 대시보드 형태의 경영자 보고서 등 유관 시스템 등과 연계도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빙그레는 MS ERP 프로젝트 계약 5개월 만인 2016년 12월 메이븐코리아에 프로젝트 이행 중단을 구두로 통보했다. 이후 빙그레는 공문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 경과 과정에 지연이 발생하고, 메이븐코리아가 부당한 추가 비용을 요구했다는 등의 이유로 프로젝트 중단을 요청했다. 

 

메이븐코리아측은 빙그레의 (중단)요청은 일방적인 처사였다는 주장이다. 보통 MS ERP 1년 가까이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데다, 6개월이 경과할 시점 중간 라이브 발표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구현을 통해 테스트를 거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아 보완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빙그레는 프로젝트 테스트가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시점에서 중단을 통보했다는 게 메이븐코리아 측의 주장. 시스템 구축 후 프로그램 구현단계에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는데, 시간 지연 등의 이유로 프로젝트를 그만두겠다고 결정했다는 것이다. 

 

메이븐코리아 관계자는 “2017년 1월 빙그레의 일방적인 통보로 프로젝트 이행 과정 중에 발생한 미지급금과 손해보험비용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며 “이후 서울 서소문 빙그레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여러 차례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빙그레에서 MS ERP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윤상민 전무는 메이븐코리아와 계약이 중단된 이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와 관련 빙그레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메이븐코리아에서 제안한 프로젝트를 구현할 수 없다고 판단해 중간에 메이븐코리아에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면서 “현재 1심 재판이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인더뉴스앱(안드로이드)! 새 소식을 빠르고, 간편하게~
☞ 내려받기: https://goo.gl/D18xFb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이창용 총재 “하반기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이창용 총재 “하반기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2024.04.12 12:54:1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올해 세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 기준금리(연 3.50%)를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연 3.50%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부터 조정없이 10연속 동결됐습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며 "현재의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여건을 점검해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습니다.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과 3월 두달 연속 3.1%를 기록했습니다. 올 1월 2.8%로 떨어지며 2%대 진입했다가 농산물가격 및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다시 반등한 것입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이나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등 관련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목표수준(2%)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만큼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에 대해선 "소비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돼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성장경로는 주요국 통화정책,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1월말부터 기준금리가 연 3.50%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전환 시기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유가가 다시 안정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하반기에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2.3%로 가는 경로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최근 농산물 물가상승에 대해선 "통화·재정정책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며 "지금과 같은 정책을 계속할지 아니면 농산물 수입을 통해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