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 1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KB손해보험, KB카드, KB증권 등 주요 계열사들이 이익 실현에 앞장섰다.
KB금융(회장 윤종규)은 19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18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96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3%(981억원)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74.9%(4145억원)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6902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KB손해보험이 948억원, KB증권 788억원, KB카드 7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 3월말 기준 KB금융의 총자산은 452조 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5% 증가했다. 관리자산(AUM, 운용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696조 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7% 증가했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08%, 보통주자본비율 14.52%였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해 “은행 수익성이 개선되고 계열사간 시너지가 가시화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은행 수익성 개선의 원인으로는 이자이익 확대와 비용효율성 개선,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등을 지목했다. 특히, 각종 규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보다 우량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비은행 실적과 관련해서는 “KB증권의 경우 은행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경상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며 “KB손해보험은 분기당 1000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시현하고 있어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의 재무총괄임원은 “향후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조직 내 비효율적인 요소를 과감히 개선하고, 혁신적인 시스템 도입을 가속화하는 등 경영효율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