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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햄도 HMR열풍”..조리 편한 후랑크·베이컨 소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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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5, 2018, 11:04:12

CJ제일제당, 최근 4년간 육가공햄 매출 분석..반찬용햄 판매 비중 줄어
후랑크·베이컨 등 성인 메뉴형 제품 비중 증가..성인층 한끼 메뉴로 인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국내 육가공(캔햄 제외) 시장에서 반찬용 햄 비중이 줄어들고 조리가 간편한 후랑크, 베이컨 등 햄 제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육가공 제품 시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굽거나 데워서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후랑크와 베이컨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과거 시장을 주도하던 비엔나와 사각햄, 분절햄 등 썰어서 별도 조리가 필요한 반찬용햄 비중은 줄었다. 아이 반찬용 위주 제품에서 성인 메뉴형 제품 비중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소비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4년 약 8670억원 규모였던 국내 육가공 시장은 지난해 약 9400억원으로 4년 간 평균 2.8%의 점진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후랑크 시장은 지난 2014년 1710억원에서 작년 1980억원으로 4년 동안 평균 약 5% 성장했다. 베이컨 시장은 지난 2014년 630억원이었던 것에서 지난해 840억으로 약 9.6%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집과 도시락 반찬의 대표격으로 냉장 햄·소시지 분야 상위를 기록했던 비엔나와 사각햄, 분절햄은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따로 썰어 야채 등과 함께 별도로 조리하거나 아이를 위한 식재료로 활용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다.

 

실제로 비엔나는 지난 2014년 1750억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630억원으로 4개년 평균 2.3%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사각 형태로 잘라 먹는 사각햄, 분절햄도 지난 2014년 1030억원에서 지난해 790억원으로 약 8.5% 줄어들었다. 

 

이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이들이 선호하는 햄이나 소시지 종류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2인 가구 증가, 저출산으로 인한 어린이 인구 감소 등 사회학적 배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가 중요해지고 캠핑, 혼술, 홈술, 편의형 제품 선호 경향이 확대된 것이 시장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현재 서구에서 햄, 소시지는 국내와 달리, 다양한 시즈닝과 고기가 어우러진 ‘하나의 제대로 된 메뉴’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도 어른이 자신을 위한 메뉴로 햄을 소비하는 계층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후랑크와 베이컨 제품에 대한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최근 ‘미트 러버(Meat Lover)’를 중심으로 수제 육가공 공방이 하나의 식문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성인층을 주 타깃으로 ‘한끼 메뉴’가 가능한 후랑크와 베이컨 신제품을 상반기 내 출시한다”며 “이 제품들을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대표 제품으로 키우는 데 주력해 육가공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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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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