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로 발표했다. 올해 안으로 종이 빨대를 사용하거나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음료 뚜껑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정부의 일회용컵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커피 주문 때 일회용컵(플라스틱컵) 대신 머그컵 혹은 텀블러 사용을 권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 축소를 핵심으로 친환경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10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이사 이석구)에 따르면 친환경 캠페인 실행 계획안 ‘그리너 (Greener) 스타벅스 코리아’를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은 일회용품 줄이기 대책을 포함한다.
스타벅스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구매팀, 운영팀, 음료팀, 푸드팀, MD팀, 인테리어팀, 교육팀, 법무팀, 마케팅팀, 홍보사회공헌팀 등 10개 유관팀의 TF를 지난 3월부터 조직해 운영했다. 스타벅스의 모든 활동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는 전사적인 차원의 친환경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우선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 퇴출과 비닐 포장재 감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안에 종이 빨대를 도입해 시범운영을 거친 뒤 전국 1180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아이스 음료는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리드(컵 뚜껑)을 선보인다.
현재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1년 동안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빨대(21cm)는 약 1억 8000만개다. 종이 빨대 도입시 연간 지구 한바퀴(약 4만 km)에 해당하는 총 3만 7800km길이, 무게로는 126톤의 플라스틱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포장을 위해 일부 사용해 왔던 비닐 포장재도 친환경 소재 포장재로 변경해 나간다. 리저브용 빨대 비닐, 블렌디드용 빨대 비닐은 이미 현재 발주를 중단하고 종이 포장재로 변경했으며, 각종 MD 제품을 포장하는 에어캡(일명 뽁뽁이)도 종이 포장재 등으로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매장 내 상시 비치하고 있는 플라스틱 커피 스틱은 친환경 소재의 스틱으로 대체를 검토하고 고객 요청 시에만 제공할 예정이다. 여러 잔의 테이크 아웃시 제공되던 4컵 캐리어와 비닐 봉투도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종이 소재 포장재로 대체할 방침이다.
또한 2018년 현재 98% 수준인 커피찌꺼기 재활용률(5500톤)도 2020년까지 10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스타벅스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환경에 대한 연중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나간다.
특히 개인 컵 사용 고객을 위한 혜택을 강화한다. 현재 개인 컵 사용 때 제공하는 300원 할인 혜택과 더불어 ‘에코 보너스 스타’ 제도를 추가적으로 신규 도입해 올해 안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 경우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고객은 개인 컵 사용시 300원 할인 혹은 별 한 개 추가 적립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올 4분기 안에 시행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골드회원은 별 12개 기준 톨 사이즈 음료(3800원~6300원)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석구 대표이사는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친환경 경영활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리너 캠페인은 환경 사랑을 위한 스타벅스 코리아의 의지이며 고객과의 약속으로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