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건수가 은행 등 모든 업권에서 작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P2P, 암보험 등 집단성 민원이 다수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총 4만 37건으로 전년 동기(3만 7164건) 대비 7.7%(2873건) 증가했다.
전체 건수 중 보험이 60.9%(2만 4361건)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하지만, 민원 증가율은 2.6%(626건)로 전체 금융업종 가운데 가장 낮았다. 생명보험이 9713건(24.3%)으로 전년 대비 3.4%(322건) 증가했고, 손해보험은 1만 4648건으로 2.1%(304건) 늘었다.
생보의 경우 종신보험 불완전판매(1874건), 요양병원 입원치료 관련 암보험금 지급 요청(1013건) 민원 발생 등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민원 유형으로는 ‘보험모집’(41.6%), ‘보험금 산정‧지급’(20.7%), ‘면부책 결정’(12.1%) 등이다.
손보는 생보와 달리 특별한 민원 증가 이슈가 없었지만, 약관 미전달 등 ‘계약의 성립‧해지’, ‘고지‧통지의무 위반’ 유형의 민원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유형은 ‘보험금 산정‧지급’(39.5%)이 가장 많았고, ‘보험모집’(7.3%) 민원은 생보에 비해 적었다.
은행 민원은 4608건(11.5%)으로 전년동기 대비 8.5%(361건) 증가했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598건), 은행권 대출금리 조작에 대한 조사요청(69건) 등 집단성 민원 발생에 주로 기인했다. 가장 많은 민원 유형은 ‘여신’(28.8%), ‘예‧적금’(16.6%), ‘인터넷‧폰뱅킹’(6.5%) 순이었다.
비은행 민원은 18.3%(1443건) 증가한 9336건으로 집계됐다. P2P업체의 투자원리금 미상환에 대한 민원이 급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P2P 민원은 작년 상반기 17건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1179건으로 급증했다.
비은행 주요 업종 중에서는 신용카드 민원 비중이 32.7%(3049건)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대부업자 17.8%(1660건), 신용정보사 12.6%(1172건) 순이었다.
이밖에 금융투자 분야는 1732건으로 건수로는 가장 적지만, 증가율은 34.4%(443건)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 공매도(47건) 등 주식매매‧펀드 상품설명 불충분 등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증가했다.
한편, 민원처리 건수는 총 3만 7356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만 6818건) 대비 1.5%(538건) 증가했다. 이중 분쟁민원 처리 건수는 1만 380건으로 작년(1만 2306건)에 비해 15.7%(1926건) 감소했다.
평균 민원처리 기간은 13.1일로 작년보다 3.5일 감소했는데, 특히 분쟁민원의 경우 6.0일 감소한 19.2일을 기록했다. 민원 수용률은 37.9%로 작년 대비 0.9%p 증가했으며, 보험민원 수용률이 39.4%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