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메트라이프생명의 변액보험 펀드가 5년 이상 장기 수익률 부문에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지 않고 자산을 골고루 배분한 것이 비결로 손꼽힌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의 변액보험 펀드 ‘미국주식형’은 5년‧7년 수익률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배당주식형’은 10년 수익률에서 1위다. 수익률 현황은 지난 9일 기준이며, 설정액 1000억원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비교했다.
지난 2005년 7월에 설정된 ‘미국주식형(순자산 6769억원)’ 펀드는 5년 수익률 89.47%로 2위 미래에셋생명 ‘글로벌성장주식형(1461억원)’의 73.4%에 약 16%가량 앞섰다. 3위도 메트라이프의 ‘배당주식형(2949억원)’ 펀드로 수익률 49.93%를 기록했다.
7년과 10년 수익률도 메트라이프생명의 펀드가 1‧2위를 모두 차지했다. 7년 수익률의 경우 ‘미국주식형’이 154.8%를 기록했고, 2위는 2007년 11월에 설정된 ‘유럽주식형(1205억원)’이 117.88%를 나타냈다. 10년 수익률도 ‘배당주식형’이 188.28%로 1위, ‘미국주식형’이 180.78%로 2위였다.
메트라이프생명 측은 이러한 높은 수익률의 비결로 ‘펀드 위탁 운용사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위탁 운용사를 신중하게 선정‧관리해 꾸준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단기성과에 따라 수시로 전략을 바꾸기보다 장기적인 운용 철학을 유지할 수 있는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며 “계열 운용사가 없어 특정 운용사나 펀드에 편중되지 않고 자산을 골고루 배분할 수 있는 점도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편, 변액보험은 받은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운용보수 등을 떼고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조기 해지 때 손해가 크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펀드수익률이 높더라도 가입 초기에 해약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원금에 비해 적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