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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재난대응 매뉴얼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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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25, 2014, 14:04:50

화재 등 발생시 대형피해로 이어질 수도…재난관리 지침·안전훈련 등 형식적

[제휴매체 라포르시안] 세월호 침몰 사고의 충격이 크다. 특히 이 사고가 발생한 과정에서 승무원과 해운업체, 관계기관 어느 곳 하나 재난 대응 매뉴얼을 제대로 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고 이후 의료기관에서도 재난·안전관리에 대한 관심과 함께 보다 체계적인 재난관리 매뉴얼과 안전훈련을 실시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병원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고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것이 바로 화재다. 대형 의료시설의 경우 불특정 사용자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뒤섞여 있는 공간인데다 가연물이 많은 시설 특성상 화재발생 시 대형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재보험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의료시설의 화재 건수는 2008220, 2009196, 2010172건 등으로 생각외로 많았다.

 

그동안 국내 대학병원 등에서는 주기적으로 화재 등에 대비한 재난 대응 훈련을 실시해 왔다. 병원 자체적으로 재난·안전 관리 매뉴얼을 제작한 곳도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1년 재난 위험으로부터 환자와 보호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병원 시설물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난·안전관리 매뉴얼'을 제작했다.

 

이 매뉴얼에는 화재 재난 전산 장애 전염병 발생 테러 발생 제설 및 폭우 대책 시설물 안전점검 유해·위험물질 관리 등 주요 재난을 유형별로 구분하고 조치 내용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다.

 

특히 화재와 같은 재난 발생 시부터 종료까지 화재진화와 환자 및 직원안자, 시설보호 등의 대응지침을 도식화해 놓았다.

 

원내 재난대응팀이 진화작업과 시설보호 활동을 하고, 경비구호팀이 외래환자 대피 및 입원환자 소산, 지휘통제팀이 유관기관 협조요청 등의 업무를 나눠 맡도록 구분했다.

 

국내 의료기관 중에서 미국의 JCI(국제의료기관평가) 인증을 획득한 곳은 비교적 재난·안전관리 대응 체계를 잘 갖췄다. JCI 인증 기준이 환자안전 관리를 상당히 까다롭게 다루기 때문이다.

 

국내 병원 중 가장 먼저 JCI 인증을 획득한 세브란스병원은 응급진료센터와 사무팀을 포함한 필수 부서가 JCI 인증의 필수 요구사항인 지역 및 병원 내부의 크고 작은 응급재난 발생에 대비한 역할을 체계화하고 정기적인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화재대피 모의훈련을 통해 각 부서에서 발생가능한 특수상황의 대처방법 및 대피로를 숙지토록 했으며, 화재 시 초기 진압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 교육도 필수다.

 

그러나 상당수 병원에서는 이러한 재난 대응 매뉴얼이나 훈련이 형식적으로 실시하거나 일부 부서에 한해 제한적으로 실시해 화재 등의 상황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이 힘들 것이란 우려도 높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우리도 정기적으로 재난 대응 훈련을 하고는 있지만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실시되고 있어서 솔직히 화재 등의 재난 상황 발생시 모든 직원이 대응 지침에 따라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병원 자체적으로 재난 대응 지침이 있지만 직원들이 이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다른 병원 관계자는 "우리 기관에도 부설별 재난 상황 발생시 행동지침이 마련돼 있지만 한 번도 눈여겨 보거나 훈련을 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병원서 체계적이고 꼼꼼한 재난 대응 매뉴얼 보고 놀랐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의료기관인증의 경우 미국 JCI를 상당 부분 참고했지만 재난대응에 있어서는 인증기준과 평가가 미흡한 편이다.

 

병원급과 상급종합병원의 의료기관인증기준을 보면 '안전한 시설 및 환경관리' 조사항목을 통해 시설의 안전관리 규정 여부와 직원에 대한 안전관리 교육 등을 확인한다.

 

하지만 JCI가 세부적인 상황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반면 의료기관인증기준은 구체적이지 못하고 포괄적으로 규정해 놓았기 때문에 실제로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한림대강동성심병원 엄중식 기획실장(감염내과)"미국의 병원에서 연수를 할 때 상당히 체계적이고 꼼꼼한 재난 대응 매뉴얼을 보고 놀랐다""우리가 볼 때 지나치다 싶을만큼 엄격하게 안전관리 매뉴얼을 만들고 반복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엄 실장은 "국내에서는 병원은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 문제를 소홀히 다루는 측면이 있다""이제부터라도 더욱 체계적인 재난.안전관리 매뉴얼을 만들고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2010년에 '의료기관 화재 예방 및 대응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화재 안전시설의 설치 현황 및 그 기능 숙지 화재 안전 전문가와 보험 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 정기적인 화재 안전 점검 및 교육 병원 시설의 노후 상태와 그로 인한 취약실태를 지속적으로 감시 화재 신고 요령 전 직원이 정확히 숙지 화재시 피난 시설의 활용 방법 숙지 대피가 불가능한 환자의 의료시스템은 화재 시에도 기능 유지 화재 시 우선 반출해야할 대상 물품과 운반 방법 체계화 등이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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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매체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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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박스’ 선보인 카카오뱅크 “여행때 반짝 환전에서 일상속 달러로 진화”

‘달러박스’ 선보인 카카오뱅크 “여행때 반짝 환전에서 일상속 달러로 진화”

2024.06.25 16:53:09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일상속 달러 사용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모바일 환전지갑 '달러박스'를 내놓았습니다. 해외여행 수요증가와 함께 다양한 통화를 무료환전해주는 외환서비스가 앞다퉈 출시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기축통화에 집중하면서 해외여행 특화가 아닌 일상적 외화생태계라는 새로운 시장 창출에 나섰습니다. 카카오뱅크가 25일 선보인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고 1인당 1개만 보유 가능합니다. 최대보유한도는 1만달러, 일최대 입금·출금한도는 각각 5000달러, 1만달러입니다. 달러박스에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할 때 수수료와 국내 ATM 출금 수수료는 일단 1년간 면제합니다. 전국 총 5곳의 신한은행 외화 ATM에서 회당 최소 100달러부터 하루 최대 600달러까지 인출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오보현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는 이날 달러박스 프레스톡(기자간담회)에서 "일단 1년 수수료 무료로 시작할 예정"이라며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고객이 맡긴 달러를 운용해 운용수익을 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초 외화자금 조달과 운영을 위한 자금운용본부를 구축했다"며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은 자금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안정적인 운용수익을 내겠다"고 부연했습니다. 달러박스와 연계해 카카오톡 친구에게 달러를 선물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선물받은 친구는 카카오톡 메시지 창에서 '달러 선물받기' 버튼을 클릭해 달러박스로 받을 수 있으며 30일내 받지 않으면 자동 환불됩니다. 달러 선물은 하루 최대 500달러, 한달 최대 5000달러까지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외화충전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기업 '트레블월렛'과 제휴해 달러박스를 기타통화 환전이나 해외결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습니다. 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금액을 충전할 수 있고 유럽·아시아·북미 등 전세계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하면 됩니다.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ATM 출금 등 수수료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외환뿐 아니라 지급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카카오뱅크와 생태계를 구축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 제휴를 시작으로 쇼핑·유통·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기능을 '달러박스'에 접목하도록 핀테크 스타트업, 국내외 금융회사와 협업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해외주식투자와 연계 의지를 보였습니다. 오보현 SO는 "미국 주식과 제휴하면 어울리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검토할 게 많고 지금 계약된 곳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 출시가 은행권 무료환전 경쟁에 '참전'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보현 SO는 "기존 외환서비스는 휴가철에만 이용되고 있지 않느냐"며 "달러박스는 휴가뿐 아니라 평소 달러를 모으고 쓰고 선물하고 여행에도 활용하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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