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지난해 민원감축 등급평가에서 생명보험사 24곳 중 6곳의 등급이 개선되고, 3곳은 하락했다. 손해보험사 14곳 중에서는 2곳은 개선되고 1곳은 하락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 결과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로는 교보·농협·흥국생명이 손해보험사에는 삼성화재와 농협손해보험이 민원감축에 성공했다. 반면 알리안츠·에이스·우리아비바·ING·PCA생명과 롯데손해·AIG손해·ACE손해보험은 민원수를 줄이지 못했다.
농협생명은 이번에 처음으로 영업지표 대비 민원건수가 업계 최저 수준으로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에이스생명은 그동안 영업규모와 민원건수가 업권의 1% 미만이어서 평가에서 제외됐지만, 지난해 민원이 증가해 5등급을 받았다.
전년도 5등급인 알리안츠·ING생명은 민원이 각각 11.6%와 7.9%로 감소했지만 등급은 오르지 못했고, PCA생명은 민원이 12.8% 증가해 5등급을 유지했다.
손해보험사도 마찬가지였다. 롯데손보와 AIG손보는 민원이 각각 17.1%, 14.7% 줄었지만 등급은 이전과 같았다. ACE화재보험도 민원감축에 실패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등급을 유지했다.
아울러 최근 5년간(2009~2013년) 생명보험사의 민원감축 등급에서는 삼성생명과 푸르덴셜생명, KB생명이 5년 연속 상위(1~2등급)등급을 유지했다. 하지만 외국계 생보사인 ING생명과 PCA생명, 알리안츠생명은 5년 연속 5등급을 받아 최하위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민원감축 등급에서도 국내 대형사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5년 연속 상위등급에 등극한 반면 외국계 손보사인 ACE손해보험과 AIG손해보험은 5년 연속 최하위를 유지했다.
민원등급평가는 민원발생건수와 규모(원수보험료, 계약건수 등)에 따라서 평가를 하기 때문에 똑같은 건수의 민원이 발생해도 작은 규모의 보험사의 평가 등급이 낮아진다. 이 때문에 국내사에 비해 규모가 작은 외국계 보험사가 평가등급이 낮게 평가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민원은 비슷하지만 원수보험료나 계약건수와 관련한 규모를 기준으로 비교평가를 해 등급차이가 발생한다”면서 “결국 등급이 하위인 건 규모가 작은 데 비해 민원건수는 많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등급에는 영향이 없었지만 민원감축을 위해 노력한 보험사들이 있다”며 “민원감축을 위한 노력을 더해 다음해에는 등급이 상향할 수 있도록 당국에서도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