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LG전자 공조 솔루션이 미국에서 공조 기술력과 성능을 인정받았다. 북미 지역특화 제품으로 경쟁력을 갖춘 결과다.
LG전자는 최근 자사 6개 공조 제품군이 미국 냉동공조협회(AHRI)가 주는 ‘퍼포먼스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가 이 시상식에서 한번에 6개의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냉동공조협회는 1953년 출범한 단체로 세계 약 350개 에어컨 제조업체가 가입해 있다.
협회는 제품 성능 평가 과정은 철저하다. 협회가 인증한 제품 중 제조사·제품군별 20%씩 무작위로 선정해 대표적인 미국 규격 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의 전문가들이 실제 성능이 제품 사양에 부합하는지 평가하는 과정을 거친다. 3년 연속으로 1차 성능평가를 통과해야 수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2015년부터 3년 동안 ‘멀티브이(Multi V)’·‘냉난방겸용(USHP)’·‘냉방전용(USAC)’·‘피택(PTAC)’·‘수냉식 칠러’·‘공냉식 칠러’ 등 6개 주력 제품군 56개 모델이 냉동공조협회의 성능평가를 통과했다.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는 독자 개발한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높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다. 이 제품은 바깥 기온이 영하 30도인 혹한에도 난방 운영을 할 수 있어 겨울철 기온이 많이 낮은 미국 북부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냉난방겸용과 냉방전용 대표모델인 ‘멀티에프’는 대형 단독주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다. 실외기 1대로 최대 5대의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다. 실내기 각각을 개별적으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내기도 벽걸이·카세트·덕트 중 원하는 타입을 설치할 수 있다.
실외기와 실내기가 일체형인 ‘피택’은 내구성이 좋아 오랫동안 쓸 수 있어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 인기가 많다. LG전자는 열교환기 부식을 막아내는 특수 코팅 기술로 내구성을 강화했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소음이 작다는 장점도 있다.
LG전자는 최근 3년 간 미국 에어컨 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지역 특화 제품으로 미국 에어컨 시장에서 ‘수익 기반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