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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위기극복 해법은 신차 출시?...현대·쌍용차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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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04, 2019, 18:03:42

신차 팰리세이드·렉스턴 스포츠 칸 선전에 전년比 6% 이상 판매증가
한국지엠·르노삼성은 ‘뒷걸음질’..“가격·품질경쟁력 갖춘 신차 필요”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국내 완성차업계가 극심한 부진에 빠진 가운데 주력 신차를 출시한 현대차와 쌍용차만 웃었다.

 

올해 각각 팰리세이드와 렉스턴 스포츠 칸을 선보인 두 회사는 지난 2월 내수에서 전년 대비 6%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현대차, 내수서 전년 대비 6.4%↑...“팰리세이드 덕 봤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5만 3406대를 판매해 전년(5만 200대)보다 6.4% 증가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올해 초 출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5769대)가 주도했다. 현대차는 6000대 가까이 팔린 팰리세이드가 없었더라면 지난해보다 오히려 2500대 가량 뒤처지는 실적을 낼 뻔 했다. 

 

실제로 주력차종인 코나는 1955대 팔리는 데 그쳐 전년 동월 대비 41.9%나 크게 떨어졌다. 또 월 1만대 가까이 판매되는 그랜저 역시 전년 대비 14.1% 감소한 5680대에 머물렀다. 주력으로 판매되는 아반떼(4973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 기아차, 신형 쏘울 신차효과 못 봤다...전년 동월 대비 10.2% 급감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3만700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신형 쏘울(608대)를 새롭게 출시했지만 이렇다 할 신차효과를 보지 못 했다. 134대에 그쳤던 전년보다 크게 늘긴 했지만 월 1500대 이상으로 잡은 판매목표엔 한참 못 미친다.

 

특히 세단차종인 K시리즈의 부진이 뼈아팠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K3(3392대)는 71.7%, K5(2787대)는 27.4%, K7(2226대)는 26.2%씩 판매가 크게 줄었다. 대형 세단인 K9(906대)도 구형 시절인 전년 동월(39대)보단 많이 팔렸지만 전달 보다 16.4% 하락했다.   

 

RV 차종들의 판매량도 기아차의 베스트셀링카인 카니발(4312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뒷걸음질 쳤다. 4157대에 그친 쏘렌토를 비롯해 스토닉(823대), 스포티지(2214대), 모하비(180대) 등 최소 18.0% 이상 판매가 급감했다. 다만 친환경차인 니로(1774대)는 전년 동월보다 7% 늘었다. 

 

◇ 렉스턴 스포츠 등에 업은 쌍용차, 이번에도 내수 3위 사수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한 7579대를 판매해 내수 3위 자리를 확고하게 굳혔다. 쌍용차가 완성차 5개사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주력차종인 렉스턴 스포츠의 선전 덕분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롱보디 모델인 '칸'이 올해 초 출시된 데 힘입어 지난달 총 3413대가 판매됐다. 한창 신차효과를 누리던 전년 동월보다 오히려 29.3%나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축소됐지만 렉스턴 스포츠 칸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또 렉스턴 스포츠와 함께 쌍용차의 쌍두마차인 티볼리도 2960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7.4% 판매가 늘었다. 전월(3071대)보다는 소폭 떨어지긴 했지만 최대 경쟁자인 코나(1955대)에 크게 앞서는 수치다. 

 

지난달 출시한 신형 코란도까지 시장에 연착륙하면 쌍용차의 판매 확대는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팰리세이드에 밀린 G4 렉스턴은 지난달 811대에 그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8.0% 급감했다.

 

◇ 한국지엠,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했지만 꼴찌 탈출 성공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5177대를 판매해 르노삼성차를 제치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8% 떨어진 수치지만 르노삼성차의 판매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한국지엠의 2월 내수 실적은 이번에도 경차 스파크가 주도했다.

 

스파크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2401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0.1%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나머지 10종의 차종들 가운데 1000대를 넘긴 모델은 중형세단 말리부(1075대)가 유일하다.

 

아베오와 임팔라, 볼트의 판매량은 각각 1대, 2대, 4대에 불과하고 올해 내놓은 신차 카마로 역시 18대에 머물렀다. 

 

920대가 팔린 트랙스는 절대적인 판매량은 저조한 편이지만 739대에 머물렀던 전년 동월 보다는 24.5% 증가했다. 또 경상용차인 라보(328대)의 판매량도 전년 동월보다 18.8%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 르노삼성차, 2월 4923대 그쳐 최하위...임단협 타결 지연·파업 영향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492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8% 떨어진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전달에는 5174대를 판매해 불과 121대 차이로 한국지엠을 따돌렸지만 1개월 만에 4위 자리를 내줬다.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량 감소는 임단협 지연과 파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력차종인 SM6는 고작 1061대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24.6%나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대로 르노삼성차의 베스트셀링카인 QM6는 전년 동월 대비 21.1% 오른 2280대가 판매돼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지엠과 마찬가지로 르노삼성차의 판매 라인업 가운데 지난달 내수 판매 1000대를 넘긴 차종은 SM6와 QM6 뿐이다. 10년 가까이 풀체인지(완전변경)가 없는 SM3·5·7은 지난달 각각 369대, 299대, 231대에 머물렀다. 수입 판매되는 QM3(324대)와 클리오(158대)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 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판매반등을 이끌 신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 그간 업계는 신차를 적기에 내놓지 못해 부진을 자초했다”며 “신차의 품질과 가격, 마케팅 전략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판매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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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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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먹통은 막아야 하는데’…증권사, 서버 증설 왜 고민하나

‘거래 먹통은 막아야 하는데’…증권사, 서버 증설 왜 고민하나

2025.04.10 08:23:20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최근 주식시장에서 전산장애로 인해 시세제공, 매매거래 등이 차질을 빚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매매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사들도 고민하는 가운데. 매매체결시스템 서버 증설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주문량 급증 등에 대비해 여유있게 서버 용량을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지만 본사와 가까운 수도권에 마땅한 데이터센터를 찾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수도권 전력사용 규제도 어려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한국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한데 이어 이달 3일과 4일에는 키움증권 거래플랫폼 매수·매도 주문지연이 발생했습니다. 뒤이어 지난 5일에는 미국 중개증권사 거래시스템 문제이긴 하지만,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미국 주식거래를 위한 시세제공이나 매매체결 확인 및 정정·취소 주문이 지연됐습니다. 이에 대해 증권사 데이터관리 또는 거래플랫폼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서버 증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주문 송수신 과정은 ▲투자자가 사용하는 매체인 MTS나 HTS에서 주문이 전송되면 ▲증권사 정보분배 서버를 거쳐 주문 원장 서버로 전달, 매매 정보가 취합된 후 ▲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으로 넘어가 최종 체결되는 구조입니다. 이 과정에서 MTS나 HTS에서 주문이 폭증하면 증권사 정보분배 서버가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추는 전산장애가 일어납니다. 이 경우 이후 과정들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이 복구되기 전까지 주문체결이 지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병목현상에 따른 체결지연과 같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버용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한 증권사 데이터관리 담당자는 "서버를 늘린다고 해서 전산장애가 근절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아무래도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 늘기 때문에 (사고를) 줄일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대형 증권사를 취재한 결과 증권사에서 평균적으로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은 10만TPS(Transactions Per Second)로 추산됩니다. TPS는 초당 주문 처리 건수를 의미합니다. 예컨대 10만TPS면 1초에 최대 10만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주문에는 매매 거래를 포함해 체결확인, 시세조회 등이 포함됩니다. 통상 증권사 MTS와 HTS에 동시접속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은 정규장 개장 10분 전인 오전 8시50분부터 9시30분입니다. 이때 일부 증권사 거래 매체에는 최대 50만명이 몰리기도 하는데 만약 개장과 동시에 접속자가 급증한다면 병목현상에 따른 접속제한이나 거래체결 지연과 같은 전산장애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50만명의 접속자가 주문을 1개씩만 내도 50만TPS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TPS를 늘릴 수 있는 서버증설이 필요한데, 문제는 서버를 갖출 마땅한 공간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삼성증권이 올해초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지난해말 기준 44개로 수요 대비 부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2년에는 전년대비 1개만 늘면서 2023년까지 과부족 현상이 극심했습니다. 추진 프로젝트 절반 이상이 착공 지연된 결과라고 삼성증권은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지난해 6월 지방 개발 유도를 위한 정책인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으로 수도권에서 전력 확보가 어려워진 점도 증권사 서버 증설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인프라 담당자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하루 거래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전력 소비량은 평균 15~17MW(메가와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5MW 이상의 전력수요가 발생해 전력계통에 부담을 줄 경우 한국전력이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특별법 조항도 부담스럽다는 설명입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시설 확충을 한다면 관리와 접근이 용이한 수도권이 후보지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며 "계약조건이나 보안 안정성, 입지 등을 충족하는 물건을 찾는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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