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보험사기 방지업무 전반에 대한 운영실태를 점검한다. 보험사기 적발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범죄수법도 지능화·조직화하는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3개 손해보험사와 19개 생명보험사에 대해 현장점검과 서면점검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금감원은 상품개발·계약심사·보험금·지급심사·사기조사적발·사후관리(재발방지)등 업무단계별로 보험사기 위험요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내부통제 절차를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보험사기의 사전인지·차단과 보험사기 재발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운영현황을 중점 점검한다.
고의로 교통사고를 여러 차례 유발한 사람이나 소액보험금을 반복적으로 청구한 사람 등 보험사기 고위험군에 대해 미리 알고 방지하는 절차를 구축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사기보험금 환수실태와 보험사기 적발자에 대한 계약 심사 강화현황 등도 중점 점검한다.
금감원 “이번 점검을 통해 보험금 누수를 억제하고, 결과적으로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경감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번 점검결과는 보험회사 경영실태평가(RAAS)에 반영되며, 평가결과는 보험사에 통보된다. 금감원은 점검과정에서 발견된 취약점에 대해서는 개선방안 마련 등을 지도하고 보험사기 방지 업무 점검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한편,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1년 4237억원, 2012년 4533억원, 2013년 5109억원 규모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지난 4월 보험사기 방지업무 전반에 대한 ‘종합평가체제’를 마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