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ING생명이 7월부터 보험료를 인상한다. 주력상품인 종신보험은 보험료가 오르는 반면 판매 비중이 낮은 암 보험 등은 인상되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오는 7월1일부터 종신보험을 포함한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을 0.25%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보험료는 평균 4~5%정도 올라가게 됐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뜻한다.
보험사는 상품을 설계하고 고객이 내야 할 보험료를 산출하기 위해 예정이율을 정하는데,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가 싸지고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비싸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ING생명 관계자는 “7월에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맞다”며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는 5% 이내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인상되는 보험은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CI 종신보험 포함)과 스마트정기보험 등을 포함한 보장성보험이다. 암 보험 등 판매비중이 높지 않은 상품은 보험료 인하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이율을 0.25% 낮추면서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올라가고, 해지환급금은 낮아지게 됐다.
ING생명은 사실상 회계년도가 바뀌는 지난 4월부터 보험료인상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4월 중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여파와 내부적인 이유 때문에 보험료 변동시기를 늦추게 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ING생명의 7월 보험료 인상은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회계년도가 한참 지난 후 보험료를 올린다는 것은 드문 일이다”면서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이 시기에는 일반적으로 보험료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보험사는 이제껏 회계연도가 바뀌는 달(4월)에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기존상품을 개정하면서 보험료를 변동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ING생명의 보험료 인상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저금리로 보장성보험 손해율이 발생했다거나 앞으로 발생할 일이 생길지 모르는 거에 대비해 미리 보험료를 인상하는 경우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와 관련 ING생명 관계자는 “지난 4월에 시기를 놓쳐 인상하지 못해서 이번에 보험료를 올렸을 뿐”이라며 “신상품 출시와 기존 상품개정을 통해서 보험료를 올리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