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서울시가 저층주거지 노후주택 집수리와 골목길 정비를 지원하는 ‘서울가꿈주택사업’ 예산을 올해 총 74억 원으로 확대했다고 29일 말했다. 작년(4억 6000만원)보다 약 16배 증가한 규모다.
서울가꿈주택사업은 집수리에 대한 공감대 확산 및 자발적인 집수리 문화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가 2016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공공지원을 통해 민간 노후 주택을 집수리 모범주택으로 조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가꿈주택사업 수혜 시민을 확대할 방침이다. 노후주택 총 300호, 골목길 5개소 단장이 목표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 해당사업을 통해 84개 주택과 3곳의 골목길 정비를 마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강북구 삼양동에서 한 달간 생활한 이후 내놓은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에 따라 이번에 예산을 확대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해당 자치구를 통해 서울가꿈주택사업 1차 참여자를 모집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서울가꿈주택 대상자를 모집, 선정할 계획이며 7월에 2차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업 대상지는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과 2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근린재생일반형) 내 단독‧다가구주택·다세대주택·연립주택이다. 시는 이들 주택을 소유한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150호(동)를 선정해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가꿈주택 대상으로 선정되면 외벽·담장·지붕 등을 개선할 때 공사비의 50%~10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담장철거 등의 외부담장 공사비는 전액 보조 받을 수 있다.
단체 또는 개별로 서울가꿈주택 사업에 신청할 수 있으며, 인접한 주택 소유주 5인 이상의 단체 신청의 경우 집수리 지원 시 가점을 받는다.
골목길정비 대상지로 함께 선정되면 집수리와 함께 도로포장, CCTV‧보안등 설치, 골목길 정비 등 주변 기반시설 공사도 동시에 시행된다.
한편, 서울가꿈주택은 주택개량 융자지원 제도와 병행 신청할 수 있어 소유주의 공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집수리닷컴을 통해 집수리에 대한 전문가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가꿈주택사업은 시민의 부담은 줄이고 낡은 집과 골목길을 단장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주민 참여형 주거지재생사업”이라며 “서울가꿈주택으로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