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네덜란드 뉴트레코社가 CJ제일제당이 물적분할을 추진중인 ‘생물자원 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에, CJ제일제당은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매각이 이뤄질 경우 장기적으로 CJ제일제당의 이익 안정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8일 복수의 언론 매체는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인용해, 네덜란드의 수산사료 공급 업체인 뉴트레코(Nutreco)가 CJ제일제당의 ‘생물자원 사업부(신설 법인명: 씨제이생물자원주식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예상 매각가는 약 2조원이며,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중국과 동남아시아 사료 공장도 매각 대상에 포함된다는 추정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매각과 관련해 결정된 내용이 없다”며 “아직 분사에 대한 주주총회도 열리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 CJ제일제당은 전문성 강화와 효율적 운영을 이유로 자사의 생물자원 사업부문내 국내사업을 100% 자회사 형태로 물적 분할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물적분할은 크게 ‘이사회 승인→주주총회 승인→분할 등기’ 순으로 진행된다. CJ제일제당은 이사회 승인을 바탕으로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오는 31일(금)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했다. 이로써 오는 7월 1일 분할 독립법인 체제로서의 물적분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유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매각이 된다면)장기적 관점에서 CJ제일제당의 핵심 사업부인 식품·바이오로의 사업 역량 강화와 이익 안정성 확보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생물자원 사업은 국가별 축산 가격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한편, 뉴트레코는 전 세계 혼합사료 시장점유율 12%를 차지하는 업계 2위 규모의 회사로 알려져 있다. 2018년 기준 매출액이 59억 유로(한화 약 7조 8600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