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Industry/Policy 산업/정책

정부 “ESS 화재, 운영환경 미흡 때문”...안전관리 기준 강화

URL복사

Tuesday, June 11, 2019, 12:06:15

민관합동 화재 원인조사 결과 발표..“배터리셀 결함 탓 아냐”
제조·설치·운영기준 대폭 강화..ESS 산업생태계 성장도 지원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최근 잇따라 발생했던 ESS(에너지저장시스템)의 화재사고는 미흡한 운영환경과 설치 부주의 탓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ESS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소방기준을 신설해 화재대응 능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 위원회’의 조사결과와 더불어 종합안전 강화대책 및 ESS 산업생태계 경쟁력 지원방안을 공개했다. 지난해 5월부터 ESS에서 집중적으로 화재가 발생하자 정부는 조사위를 설치해 약 5개월 간 조사활동을 벌인 바 있다.

 

조사위는 ESS 분야의 학계, 연구소, 시험인증기관 등 19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총 23개 사고현장에 대한 조사와 자료분석 및 76개 항목의 시험실증을 거친 끝에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위에 따르면 전체 23건의 화재사고 가운데 14건은 충전완료 후 대기 중에 발생했고 6건은 충방전 과정에서 불이 붙었다. 설치·시공 중에도 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원인은 전기적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ESS 통합제어·보호체계 미흡 등으로 밝혀졌다.

 

일부 배터리 셀에서 제조상 결함이 발견됐지만, 이 같은 결함을 모사한 실증에서 화재가 발생하진 않았다. 다만 제조결함이 있는 배터리가 가혹한 조건에서 장기간 사용되면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게 조사위의 결론이다.

 

 

정부는 이 같은 화재원인을 바탕으로 ESS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강화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ESS용 대용량 배터리 및 전력변환장치(PCS)를 안전관리 의무대상으로 두고 ESS 주요 구성품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배터리 셀은 올해 8월부터 안전인증을 통해 생산공정상의 셀 결함발생 등을 예방하고, 배터리 시스템은 안전확인 품목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PCS는 올해 말까지 안전확인 용량범위를 현행 100kW에서 1MW로 높이고, 2021년까지 2MW로 확대키로 했다.

 

또 국제표준화기구(IEC)에서 논의 중인 국제표준을 토대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ESS 전체 시스템에 대한 KS 표준을 지난달 제정했다. 정부는 실증시험을 통해 확보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ESS분야 국제표준 제안 등 국제표준화 논의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ESS의 설치기준도 개정해 옥외 전용건물 설치를 유도하고 안전장치가 의무화된다. 정부는 옥내설치의 경우 용량을 총 600kWh로 제한하고, 옥외에 설치하는 경우 별도 전용건물 내 설치하도록 규정할 방침이다.

 

또 누전차단장치, 과전압보호장치, 과전류보호장치 등 전기적 충격에 대한 보호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한편, 배터리 만충 후 추가충전이 금지된다. 배터리실 온도·습도 및 분진 관리는 제조자가 권장하는 범위 내에서 관리되도록 기준을 설정할 계획이다.

 

ESS의 점검 체계도 강화해 운영 및 관리 단계의 안전성을 높인다. 정기점검주기는 기존 4년에서 1∼2년으로 줄이고, 전기안전공사와 관련업체가 공동점검해 실효성을 높인다. 안전과 관련된 설비의 임의 개조·교체에 대한 특별 점검을 수시로 진행하고 미신고 공사를 처벌하는 규정도 마련한다.

 

화재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소방기준도 신설된다. 정부는 ESS를 특정소방대상물로 지정해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ESS에 특화된 화재안전기준은 올해 9월까지 제정할 방침이다. 특히 ESS 화재에 특화된 표준작전절차를 올해 하반기 제정해 소방대응능력을 강화한다.

 

기존 사업장에는 ‘ESS 안전관리위원회’가 사업장별 특성을 고려한 조치사항을 권고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모든 사업장에 전기적 보호장치와 비상정지 장치를 설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배터리 만충 후 추가충전 금지, 온도‧습도‧먼지 등 운영환경도 엄격히 관리한다.

 

정부는 이 같은 안전조치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ESS 안전조치 이행 점검팀’을 구성해 사업장별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 권고에 따라 ESS 설비 가동을 자발적으로 중단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전기요금 할인특례 기간 이월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철저한 안전관리를 바탕으로 ESS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ESS 핵심 구성품인 배터리 분야에는 화재 위험성이 적고 효율이 높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및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고, PCS는 신뢰성 및 안전성 강화기능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ESS 생태계 전분야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ESS협회 설립도 추진해 업계 소통과 협업 수준을 대폭 높일 계획이다. 화재사고로 위축된 ESS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단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향후 유망분야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도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ESS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가정용 ESS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ESS의 안전성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려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배너

이창용 총재 “금리인하시기 불확실성 커져…기업대출 생산적부문 유입돼야”

이창용 총재 “금리인하시기 불확실성 커져…기업대출 생산적부문 유입돼야”

2024.05.27 22:20:4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 방향은 정책기조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늦을 경우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을 만나 "물가의 목표수렴 확신이 지연되면서 금리인하 시기 관련 불확실성도 증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가 한국은행과 소통을 강화하고자 마련한 '한국은행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는 조용병 회장을 비롯해 16개 사원은행 은행장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창용 총재는 "가계대출을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가운데 기업 신용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고금리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은행권도 가계부채와 부동산PF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은의 외환시장 접근성 제고, 무위험지표금리(KOFR) 거래 활성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 등 금융산업 구조개선 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