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장남식 전 LIG손해보험 사장이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12일) 오전 회장 후보에 장 전 사장과 김우진 전 LIG손보 부회장이 "후배와 경쟁하지 않겠다"며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장 전 부회장이 손보협회장에 단독 후보로 올라감에 따라 최종 선임이 확정되면 민간출신으로는 3번째 회장이 된다.
12일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취원회(이하 회추위)는 장 전 사장과 김 전 부회장을 후보로 복수 추천했다. 그러나 김 전 부회장이 협회에 사퇴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장남식 전 사장이 단독후보로 남아 사실상 차기 손보협회장으로 내정된 셈이다.
손보협회는 오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추위가 복수 후보 추천에서 1인 후보도 단독으로 추천할 수 있도록 운영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8일 회추위가 개정된 운영규정에 따라 김 전 사장을 단독후보로 추대하면 같은 날 15개회원사 대표들이 찬반을 묻는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다. 과반(8개사 이상)으로 찬성표를 얻으면 공식적으로 회장에 선임된다.
장 전 사장은 1954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LIG손보 전신인 범한해상에 입사해 1998년 법인업무를 담당했으며, 2002년 럭키생명 대표이사, 2007년 LIG손보 법인영업총괄 부사장을 비롯해 영업총괄, 경영관리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이어 지난 2013년부터 LIG손보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김 전 사장이 54대 손보협회 회장에 오르면 민간 출신으로는 3번째다. 손보협회 회장직은 그동안 '관피아', '낙하산' 논란 속에서 11개월째 공석이었다. 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이 손보협회 회장으로 선임되는 것은 지난 2002년 메리츠화재 출신 박종익 전 협회장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