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일본으로 긴급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일(10일) 예정된 청와대가 주관한 기업인 초청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11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예정이다.
9일 재계와 외신보도 등을 종합하면 일본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 현지 대형 은행과 반도체 제조업체 관계자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본격화하면서 이 부회장이 대응 마련에 직접 나섰다.
이 부회장이 11일 귀국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10일 예정된 청와대 행사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청와대 행사에 불참한다. 신 회장은 일본 금융권과 재계 관계자들과 미팅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출장 기간 일본 기업인들을 만나 경기흐름과 동향을 파악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행사 참석은 어렵다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의 일본 체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오는 16일~19일로 예정된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 이전에 귀국할 것 예정이다. 청와대 행사에는 신 회장을 대신해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이 참석한다.
한편, 오는 10일 열리는 청와대 초청 기업행사는 지난 2017년 7월 호프미팅을 시작으로 올해 1월에 이어 3번째다. 30대 기업 총수와 전문경영인, 경제단체장, 관계 장관 등이 대거 참석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기업인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