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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의 CAR-톡] ‘3년 동고동락’ 아반떼 보내고 렉스턴스포츠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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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16, 2019, 06:09:00

오지·노지캠핑 위해 기변 결정..넓은 적재함과 사륜구동 능력으로 레저에 딱
평범한 아반떼에 한계 느껴..차가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지 따져봐야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결혼과 동시에 구입했던 아반떼를 3년 만에 처분하고 렉스턴 스포츠를 새롭게 장만했습니다.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되자마자 저의 마음을 흔들어 놨던 차였고, 9월부터 판매 가격이 인상되는 것을 계기로 지난 8월에 서둘러 계약했죠.

 

벌써부터 주변에선 말들이 많습니다. 차량을 인수받은 다음날 렉스턴 스포츠를 타고 친구들 모임에 나갔더니 “아저씨들 타는 차 아니냐”, “트럭을 왜 샀냐” 등의 질문공세를 받게 됐습니다. 차는 세단이 최고라고 믿는 또 다른 친구는 분명 1년 안에 다시 팔게 될 것이란 악담(?) 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제가 ‘트럭’ 인 렉스턴 스포츠를 구입하게 된 건 인생의 ‘행복’ 을 위해서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아내와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었다고 할까요. 적재함에 캠핑 짐을 가득 싣고 산으로 들로 바다로 어디든 떠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렉스턴 스포츠의 슬로건인 ‘Life is open’이라는 말이 얼마나 마음에 와닿았는지 모릅니다.

 

 

사실 제가 타던 2016년식 아반떼AD는 신차로 출고해 3년 밖에 타지 않았고, 주행거리도 4만km가 채 되지 않습니다. 셀프 세차할 때마다 왁스칠하며 관리하고 소소한 DIY 튜닝도 많이 했던 차라 막상 떠나보내려니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아반떼는 큰 고민 없이 얼떨결에 구입한 차라 해가 지날수록 마음이 급격하게 식었습니다. 특히 자동차업계를 출입하면서부터는 세차는 물론이고 직접 운전대를 잡는 것도 횟수가 크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의 운전 연습을 위한 차가 됐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제가 탔던 밝은 회색 계열의 아반떼는 원하는 옵션을 하나도 넣지 못한 이른바 ‘깡통’ 트림입니다. 결혼 준비로 급하게 차량이 필요한 상황에서 재고차 밖에 선택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차량 출고 이후 스마트키·가죽시트·네비게이션을 모두 사제로 채워 넣었습니다. 아반떼 스포츠 18인치 휠과 크롬 그릴, 크롬 도어핸들 등도 DIY로 장착했는데, 상위 트림의 편의사양과 외관 옵션을 대거 추가한 셈입니다.

 

이렇게 차에 애정을 들였는데 정작 마음은 왜 빨리 식었을까 돌이켜 봤습니다. 구입할 때 여러 차종을 비교하지 않고 막연하게 선택한 점, 현재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맞지 않는 점, 그리고 개성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흔한 차종이라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합니다.

 

 

특히 제 아반떼는 워낙 흔한 데다 색상도 회색이라 마트 주차장에 세워두면 다른 차와 헷갈리기 일쑤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캠핑에 입문한 터라 아반떼의 좁은 트렁크와 낮은 지상고도 차량 기변을 결정하게 된 이유가 됐습니다.

 

물론 아반떼가 좋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타던 아반떼는 1.6ℓ 디젤엔진에 7단 DCT가 적용된 모델이라 기름값 걱정없이 탔고, 2000만원 이하의 가격이지만 성인 5명을 태우고 경남 거제도를 왕복해도 충분한 실내공간을 가졌죠.

 

국내 모든 차종 가운데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아반떼는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에게 매우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반떼 디젤의 복합연비는 18.4km/ℓ에 달하고, 마음먹고 연비 운전하면 20km/ℓ 이상의 실연비는 충분히 찍을 수 있습니다. 장거리 주행에서만큼은 하이브리드차 뺨치는 효율을 가진 셈입니다.

 

 

따라서 아반떼에서 렉스턴 스포츠로 바꾼 저는 이전보다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늘게 됐습니다. 캠핑을 다니느라 운행거리가 꽤 늘어날 텐데, 렉스턴 스포츠의 공인연비는 9.8km/ℓ에 불과하니까요. 한 달 6만원 정도였던 유류비는 주행거리를 감안해 3배 정도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 고속도로에서 다른 차를 줄곧 추월해왔던 운전습관도 바꿔야 합니다. 화물차인 렉스턴 스포츠는 고속도로 1차선을 주행할 수 없기 때문이죠. 아반떼의 7단 DCT와 달리 느긋한 자동변속기 탓에 어차피 속도가 잘 오르지도 않습니다. 화물차인지라 자동차 정기검사를 매년 받아야 하는 것도 성가신 일입니다.

 

보험료도 승용차 보험경력이 인정되지 않아 꽤나 비싸졌습니다. 부품값도 현대차보다 훨씬 비싸니 사고가 안 나도록 조심조심 운전해야겠죠. 이렇게 보니 경제적인 장점은 연간 2만 8000원의 매우 저렴한 자동차세와 5%의 취득세(승용은 7%) 뿐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승차감입니다. 전에 타던 아반떼도 후륜 토션빔 서스펜션에 18인치 휠까지 무리하게 달아 승차감이 썩 좋진 않았지만, 프레임 보디 기반의 렉스턴 스포츠는 포터에 버금갈 만한 나쁜 승차감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양가 어른들을 뒷자리에 모시면 어떤 말을 듣게 될지 막막한 마음입니다. 그나마 조수석에 주로 앉는 아내가 이해해주니 다행입니다.

 

이렇듯 경제적인 부담이 늘고 승차감도 나빠졌지만, 렉스턴 스포츠를 구입한 걸 후회하진 않습니다. 아반떼로는 절대 가지 못할 오지·노지캠핑 등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쌓을 기대만 가득합니다. 벌써부터 영종도 오성산, 가평 칼봉산, 여주 세종천문대, 충주 비내섬, 횡성 섬강 등 캠핑 일정을 쭉 잡아놨습니다. 제대로 갖춰진 오토캠핑장은 쌍용차 오너들만 갈 수 있는 ‘쌍용어드벤처빌리지’를 주로 갈 것 같네요.

 

렉스턴 스포츠의 넓은 적재함에 캠핑짐을 옮겨놓으니 빈 공간이 한참 남습니다. 아반떼에선 ‘테트리스’로도 짐 싣기가 쉽지 않았지만, 렉스턴 스포츠에선 대충 던져놓아도 되는 수준입니다. 광활한 적재함과 사륜구동 능력은 렉스턴 스포츠가 ‘레저 끝판왕’으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죠. 타이어도 온·오프로드 겸용으로 바꿨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오지캠핑을 떠날 일만 남았네요.

 

아반떼에서 렉스턴 스포츠로 갈아탄 뒤 ‘나를 위한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습니다. 차는 집과 마찬가지로 ‘삶을 담는 그릇’과 같으니까요. 평범한 아반떼·쏘나타·싼타페가 인기를 얻는 지금, 라이프스타일과 개성이 존중되는 자동차 문화가 자리잡길 꿈꿔봅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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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삼성전자, B2B 시장에도 AI가전 공급…시장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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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09: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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