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KT가 IPTV 국내 점유율 1위 노하우와 기술력을 태국 사업자에게 이식하는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KT는 1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자스민 인터내셔널 타워에서 태국 초고속인터넷 사업자 트리플티 브로드밴드(Triple T Broadband)와 ‘IPTV 종합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KT가 국내에서 쌓은 IPTV 노하우를 트리플티 브로드밴드에 전수해 내년 하반기까지 출시하는 게 목표다.
KT는 IPTV 플랫폼 구성, 디바이스 개발, 네트워크 최적화, 서비스 설계, 사업 전략까지 사실상 IPTV 사업 전 영역에 걸친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히 트리플티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에 맞춘 IPTV 플랫폼과 셋톱박스 설계도 함께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IPTV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후 상용화할 예정이다.
트리플티 브로드밴드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주 사업으로 하는 태국 자스민 그룹(Jasmine Group) 계열사다. 앞서 IPTV 사업을 추진했다 실패한 경험이 있었으며 최근 태국 내 핵심 경쟁사들이 IPTV 사업을 공세적으로 추진하며 경쟁에 몰려있는 상황이었다.
KT는 이번 계약이 “대한민국 1등 IPTV 인프라·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성공 사례”라고 자평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 8월 자스민 그룹과 태국 종합 미디어콘텐츠 기업 모노 그룹(Mono Group)이 KT와 3자 간 IPTV 사업협력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성사됐다. 모노 그룹은 태국 종합 미디어콘텐츠 기업으로 지상파 TV 채널, 뉴스 포털, OTT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KT는 “회사가 가진 사업 역량을 총동원해 트리플티 브로드밴드 IPTV 사업에 참여하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미디어 시장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KTDS 등 그룹사와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도 이번 컨설팅에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IPTV 서비스가 태동하는 개도국 인터넷 사업자를 집중 공략해 지속적인 글로벌 진출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수폿 산얍피시쿨(Subhoj Sunyabhisithkul) 트리플리 브로드밴드 사장은 “IPTV 컨설팅뿐만 아니라 내년 서비스 상용화 이후에도 KT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