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지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 시대에 더 이상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으로는 교육하기가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생각할 줄 아는 아이는 자신의 미래를 개척합니다.”(서문 中)
취학 전 한글을 떼는 것은 기본. 한 달 수백만원에 달하는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중·고등학교 과정을 미리 공부시켜도 부모 마음은 늘 불안하다. 소위 명문대란 곳에 가도 ‘취업’이라는 태산을 맞닥뜨리게 된다. 용케 대기업에 입사해도 ‘50세 전 퇴직’을 걱정해야하는 신세가 되기 십상이다.
지난달 15일 출간된 <열려라, 생각!>(김재희 지음, 지혜를 여는 문, 231쪽, 1만4000원)은 단순히 ‘공부 잘 하는 아이’가 아니라 ‘생각할 줄 아는 아이’가 미래를 개척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선언하는 책이다. 특히,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방법을 쉽고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책은 창의교육방법론을 적용해 생각의 방법을 ▲간단하게 만들기 ▲나누거나 합치기 ▲차근차근 알아가기 ▲상상 혹은 도구로 실험하기 ▲당연한 것을 낯설게 생각하기 ▲몸으로 느끼기 등 6개로 나눴다.
그리고, 아이들이 이 방법을 교과서나 생활에서 얻은 지식에 적용시켜 ‘왜’라는 질문을 던져서 지식이 생겨나고 습득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 준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돋우고, 학습동기를 부여해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이 책의 목표다.
일례로, 첫번째 챕터인 <간단하게 만들기> 편에서는 ‘1+1은 왜 2일까?’에 대해서 의문을 던져 본다. 에디슨은 어릴 때 ‘찰흑 한 덩이에 찰흙 한 덩이를 더하면 여전히 한 덩이 이므로 1+1=1일수도 있다고 대답해 선생님의 말문을 막히게 한 유명한 일화를 소개한다.
결국, 에디슨의 발상이 ‘물건과 숫자’라는 특징을 혼동해 말했음을 알려 주는데,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백양순 한국IT융합기술협회 회장은 추천사에서 “창의성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세상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관련 없는 분야에 고루 관심을 갖는 것”이라며 “이 책을 보면 당연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자연과학적·인문학적 해결책을 내려는 융합의 정신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
강충열 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 교수는 “이 책은 학생들이 가볍게 읽으면서도 깊이 생각하게 한다”며 “또한,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교과지식의 유용성을 깨닫게 하는 유익한 창의성 개발 독서 교재”라고 말했다.
저자 김재희는 이 책에 대해 “창의교육방법론이 적용된 본격적인 학습 교재”라며 “원리를 깨달아 파편적인 지식이 아닌 많은 분야에 응용이 가능한 힘을 길러주기 위한 책으로, 계속 시리즈로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자는 서울대학교와 U. of Colorado에서 인류학, 회계학, 경영정보학을 공부했다. 어릴 때부터 세상의 모든 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결혼 후에는 아이들의 교육에 특히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현재, 위즈덤교육포럼의 창의인재육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저자 약력
1964년생
1980~1982 부산 해운대 고등학교
1983~1988 서울대 사회과학대 인류학과
1988~1991 (주)효성BASF 근무
1991~1994 U. of Colorado에서 회계학 전공, 경영정보학 부전공
1994. AICPA (미국공인회계사) 자격 획득 (워싱틴주)
1994~ 2003 벤처기업 ㈜아이큐브, ㈜플렙 근무
2004~2007 상주 외서면 예의리(여골)에서 농사
2007~ 2014 고향 양산에서 농장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