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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式 ‘교보생명 변액보험’의 실체는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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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06, 2014, 20:11:29

업계 "보험 팔기엔 좋을 듯".."은행인수 추진한 보험사라 단리적용?" 비판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교보생명이 기존 변액보험과는 다른 변액연금보험을 내놨다. 만기를 유지하면 최저 연 4,5%(단리)를 보증하는 확정연금을 지급하는 데다, 투자수익이 나면 추가로 연금액을 늘려 준다는 게 이 상품의 핵심 내용이다.(본지 115일자 <구조조정 교보생명’, 또 고금리 상품 독배?> 참조)


교보생명(신창재 회장·대표이사)은 지난 4일 일부 매체 기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브리핑과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보험사들이 (연금보험을) ‘저축성보험처럼 판매하는 관행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연금가입 문화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다른 생명보험사들의 관행을 고발한(?) 교보생명은 새롭게 출시한 상품을 소비자들이 현명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제대로 알려 줬을까? 국내외 생명보험사의 임직원과 설계사, 보험 유관기관, 금융전문가 등을 만나 교보생명이 자신있게 선을 보인 미리 보는 내 연금 교보변액연금보험의 실체를 점검해 봤다.


보험 판매하기에는 좋겠다

 

교보생명의 신상품을 자세히 들여다본 국내외 생명보험사 설계사들은 하나 같이 마케팅 포인트가 확실해서 팔기에는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변액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데 묘안을 짜냈다는 평가다.

 

외국계 생보사의 한 설계사는 한 때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너무 나빠서 고객들이 손해를 많이 본 이후로 (변액보험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 있는 상태라며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변액보험인데, 원금과 이자까지 보장해 준다고 하니 달리 보이기는 할 것 같다고 평했다.

 

다른 생보사 관계자는 변액보험의 약점이 무엇인지, 이를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면밀한 검토가 이뤄진 것 같다세일링 포인트를 제대로 잡은 것 하나만큼은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말했다.

 

 

은행인수 추진하던 보험사라 그런가, '단리'가 웬 말?”

 

하지만, 설계사들과 보험 업계 전문가들은 이 상품이 교보생명이 진정한 연금보험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자랑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보험 업계에서는 금시초문인 단리를 적용한 상품이라는 것이 가장 먼저 지적되는 부분이다.

 

교보생명이 연 5%(납입기간)·4%(거치기간)를 보장하는 1종 상품(채권비율 70% 이상)의 경우 언뜻 보기에는 고금리처럼 보인다. 교보생명의 일반 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이 3.71%인 것과 비교하면 시각적으로 최대 1.3% 가까이 높아 보이는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대형 생명보험사 지점장은 보험 업권에서는, 원금에 이자가 더해지고, 그 금액이 원금이 돼서 또 다른 이자를 낳는 복리의 개념이 통용되고 있다단리가 적용이 된 보험이 있다는 건 듣지도 보지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가 2%로 떨어지는 등 기조가 지속 중인 상황에서 4%, 5%하면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아 보일 수는 있다은행인수를 추진해온 보험사라서 그런지 은행에서 통용되는 단리개념을 적용한 상품을 판매하는 모양이다고 꼬집었다.

 

변액보험? 정체를 모르겠다지적도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상품이 변액보험이 맞는지, 소비자를 위한 상품이 맞는지가 핵심이다.

 

앞서 예로 든 ‘1종 상품의 경우 채권비율이 70% 이상을 조건으로, ‘연 단리 4·5%를 적용해 확정연금을 보장해 준다. 40세 남성 A씨가 100만원씩 20년간 납부하고, 5년을 거치하면 납입원금과 이자를 합해 총 43260만원이다.

 

여기에서 사업비와 최소보증 수수료 등으로 1920만원을 제하면 41340만원의 연금재원이 마련된다. 이를 바탕으로 교보생명은 매월 150만원을 연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문제는 이게 그리 특별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변액연금보험도 펀드구성에서 채권비율을 70% 이상으로 설정하면 비슷한 수준의 안정적인 연금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보험 업계 관계자들 다수의 의견이다.

 


특히, 교보생명이 예로 든 2종 상품(채권비율 50% 이상)을 따져 보면 확정연금액이 별반 무의미하게 된다. 2종의 경우 납입기간 연 2.5% 거치기간 2%만 단리가 적용된다. A씨의 사례와 같은 조건으로 따져보면 총 원리금은 3억3027만원이 된다.


연금재원의 재원이 1억원(23.6%↓)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하지만, 보험사가 매월 지급하는 확정 연금액은 75만원수준으로 1종에 비해 절반에 그치게 된다.   


보험 설계사 출신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자세하게 밝히지 않는 사업비 부분이 관건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며 숫자가 크니까 언뜻 보기에는 높은 이율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따져보면 큰 메리트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평했다.  

  

외국계 생보사 설계사는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나로서도 교보생명 상품의 정체가 정확히 어떤 건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어쨋든 원금+이자를 보증한다는 점을 강조하다보면 소비자들은 변액상품인지도 기억을 못 하고, 연금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기억할 소지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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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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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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