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로 화질, 음향, 스마트 기능을 강화한 2020년형 TV 신제품을 선보입니다. 삼성 측은 ‘AI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해 사용자 경험(UX)을 강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0에서 QLED 8K TV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5일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가격, 화면 크기 옵션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AI 기술이 영상에 맞춰 자동으로 화질·음향 최적화
우선 화질 측면에서는 딥러닝 방식으로 원본 영상 화질을 8K 수준으로 높여주는 업스케일링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AI 퀀텀 프로세서는 신경망 네트워크 모델을 기반으로 실행되며 학습한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최적 알고리즘을 생성해 화질을 개선해줍니다.
TV가 주변 환경을 인식해 밝기와 명암비를 알아서 조정하는 ‘어댑티브 픽처’(Adaptive Picture)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습니다. 또한 영상 스트리밍을 할 때 원본 데이터 손실을 줄이는 ‘AI 스케일넷’(Scale Net) 기술도 탑재됩니다. 이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앱에 적용됩니다.
AI로 음향 품질을 높였습니다. 우선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맞춰 소리를 내는 ‘OTS+’(Object Tracking Sound Plus) 기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지나가는 장면에서는 그에 맞게 소리도 멀어지는 것처럼 구현합니다. 삼성전자는 서라운드 사운드가 주는 역동성을 별도 스피커 없이 TV 하나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에 더해 TV와 사운드바를 연결하면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 기능도 선보입니다. CES 최고 혁신상을 받은 이 기능은 9.1.4채널의 음향을 제공합니다. 이밖에 주변 소음에 따라 영상 속 인물의 목소리 크기를 조절하는 ‘AVA’(Active Voice amplifier) 기능도 있습니다.
◇ 스마트폰 미러링 간편화·콘텐츠 추천 등 서비스 영역 개선
UX 개선과 서비스 영역 강화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원하는 콘텐츠 검색을 도와주는 ‘유니버셜 가이드’(Universal Guide)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콘텐츠 중심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여러 앱(응용 프로그램)에 있는 영상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삼성 스마트 TV에 탑재되는 ‘TV 플러스’는 뉴스와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올해 안에 전 세계적으로 120여 개 채널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신제품은 유튜브 8K AV1 코덱 영상 스트리밍을 지원합니다.
멀티태스킹 기능인 ‘멀티뷰’(Multi View) 기능도 탑재됩니다. 두 화면을 나란히 시청하거나 화면 속 화면 방식으로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스마트폰이나 다른 가전제품과 연결성이 강화됐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인 ‘탭뷰’(Tap View)는 스마트폰을 TV 갖다 대기만 하면 스마트폰에 있는 화면을 TV로 옮겨줍니다.
스마트홈 활용도를 높이는 기능들도 있습니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로 연결되지 않는 구형 기기를 TV가 인식해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버틀러’(Digital Butler)도 도입됐습니다. 음성인식 서비스로 삼성 빅스비 외에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합니다. ‘삼성 헬스’ 앱도 TV에서 실행됩니다.
신제품은 화면 베젤을 크게 줄인 인피티니 디자인을 채용했습니다. 두께는 15mm이며 뒷면을 평평하게 구현했습니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20년형 QLED 8K에는 소비자들에게 더 진화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혁신 의지가 곳곳에 배어 있다”며 “업계 리더로서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8K 경험을 전달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