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마쳤다. 중국증시가 폭락했지만 그 영향이 국내 증시에는 이미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포인트(0.01%)가 떨어져 2118.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2.40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080선 가까이 추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후 춘절 연휴에 따라 휴장했던 중국 증시가 개장하면서 8% 넘게 폭락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심리가 확산되며 하락폭이 점차 축소됐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우려는 이미 국내 증시에는 반영된 상황이었다”며 “중국 증시도 급락 출발한 이후 낙폭을 더 키우지 않으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은 “지수는 중국 시장 개장과 지난주 미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오전 중에 낙폭이 줄이며 보합까지 회복했다”며 “중국 증시 하락폭이 예상치(-8%)에 머물자 미국 선물 지수가 오르는 등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홀로 3081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 1177억원, 170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혼조세였다. 이중 LG화학은 3% 이상 올랐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이 1% 내외로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현대차, 삼성물산 등은 1% 내외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흐름을 보였다. 종이목재가 3%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철강금속, 통신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은행, 금융업, 기계, 증권, 의약품, 유통업 등이 약세였다. 반면 섬유의복이 2% 이상 올랐고 전기전자, 음식료품, 제조업, 의료정밀 등이 상승 마감헀다.
이날 거래량은 8억 2733만주, 거래대금은 7조 9236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29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573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38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4.37포인트(0.68%) 오른 646.8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