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자동차산업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지원센터가 생겼습니다. 신설된 ‘기업애로 지원센터’는 자동차산업연합회 소속 4개단체 및 소속회원으로 구성되는데요. 센터는 애로·건의사항을 접수받아 정부와 국회 등에 신속히 전달할 방침입니다.
9일 자동차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 기업애로 지원센터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등 4개 단체가 함께 운영합니다. 이 센터는 완성차업체, 부품업체, 부품소재 관련 업체의 동향을 수시로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연합회는 앞서 지난 6일 운영위원회에서 이 센터의 운영계획을 확정했는데요. 당시 자동차업계 공장 가동 상태, 방역 시스템 구축현황, 부품 공급 상황 등을 점검하고 구체적 애로사항을 논의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산 부품(와이어링)의 수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2월 완성차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26.4%나 감소했습니다. 다만 중국부품 공급량이 점차 확대되면서 이달초 국내 공장 가동률은 80~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공장에 추가 발생할 경우 언제든지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일부 완성차업체는 물량 조정을 위한 평일 야간 및 주말 특근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부품업계는 완성차업계보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고 있습니다. 완성차업체의 가동 불안정과 일부 업체의 재고 물량 조정 등으로 부품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50∼7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인데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납품량, 매출액 감소로 경영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특히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의 경우 자동차 부품업체의 37%가 밀집한 곳입니다. 만약 이 지역의 부품공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연쇄적인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지원센터에 접수되는 업계의 애로·건의사항을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해 해결책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이 센터의 사무국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설치되며,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각 단체별 홈페이지에 공개됩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기업의 유기적 협력이 절실하다”며 “특히 부품업계들이 코로나19 기업애로 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