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Stock 증권

5년째 적자 엔에스엔, 반복되는 대규모 CB 발행...‘투자주의보’

URL복사

Tuesday, March 17, 2020, 08:03:03

작년 420억 CB 발행..올해 200억 추가 발행 결정
실적 부진 속 신사업 모멘텀으로 주가 급등락 반복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지난해에만 4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찍어낸 엔에스엔이 최근 또 다시 대규모 CB 발행을 결정해 시장의 의구심을 사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번 회차까지 합치면 620억원에 달해 전날 기준 시가총액 594억원을 웃돈다. 자전거 유통업체인 엔에스엔은 지난 2015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적자(당기순손실)가 유력한 상황이다.

 

최근 주가는 요동치고 있다. 회사 측이 가천대학교 길병원과 개발 중인 의료기기를 이용한 탐색임상시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다가 시장 급락과 함께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과거부터 비슷한 이슈가 반복된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에스엔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 목적으로 지난 3일 21·22회차에 걸쳐 2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이권부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가액은 2415원으로 표면·만기이자율은 각 3%, 5%이며 발행대상은 얼바인투자자문이다.

 

지난해에도 회사는 16~20회차에 걸쳐 약 420억원 어치의 CB를 발행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신사업을 하겠다며 대규모 사채를 계속해서 찍어내고는 있지만 재무상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로 꼽힌다.

 

엔에스엔은 최근 5년 간 총 46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기준 결손금이 38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꾸준한 영업적자를 기록고 있는 가운데 외부 자금조달에 의존해 연명해 나가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B는 기업 입장에서 비교적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대규모 발행은 기존 사업으로 버틸지, 자금 조달로 새로운 사업을 영위할지의 기로에 있는 경우가 많아 자금난이 시작됐거나 기존 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엔에스엔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큰 폭의 우상향 기조를 이어갔다. 21일 종가 기준으로 1590원이었던 주가는 2주도 안 돼 2배 가까이 상승한 2950원까지 찍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나빠지자 깊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달 16일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1일보다 43% 가량 뛰어 2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설명을 지난달 28일 회사에 요구했다. 회사는 기타 참고할 사항으로 지난달 21일에 가천대학교 길병원과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 대상으로 저강도 집속형 초음파자극시스템을 적용한 탐색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초음파시스템은 비침습적 뇌질환 치료기로 뇌의 특정부위를 정밀하게 타깃팅 할 수 있으며 수술이나 약물 사용 없이 치료 가능한 고도화된 치료 기술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주가급등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이전부터 여러차례 비슷한 이슈가 발표돼 왔지만 같은 주가 흐름을 보이진 않았기 때문이다.

 

엔에스엔은 지난해 4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강남병원과 주요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적용한 탐색임상시험 계약을, 5월에는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과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나아가 이 회사는 의료기기 관련 탐색적 임상시험 진행 소식만 전하고 가시적인 실적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지난 2016년 엔에스엔의 전신인 에이모션은 하버드의대 부속병원과 연구지원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회사는 조만간 연구용 의료기기를 납품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2016년부터 2019년 3분기까지 바이오사업부문 총 매출은 1억 5000만원을 밑돈다. 뿐만 아니라 납품과 관련된 어떠한 성과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지난 2017년 엔에스엔은 문자피싱(작전문자)의혹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회사는 호재성 재료가 없는 가운데 한달새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로 인해 거래소로부터 풍문관여종목으로 지정되고 해명공시를 요구 받은 바 있다.

 

이 요구에 엔에스엔은 “부자아빠·리치클럽 등의 ‘강력 매수 추천’의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와 당사는 무관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김현우 기자 sapience@inthenews.co.kr

배너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