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여기 준공 50년된 상가 건물이 있습니다. 콘크리트 벽엔 석순이 자라고 옥상엔 왠 불법 가건물? 모두가 외면한 이 빌딩, 알고보니 여대생, 카페 덕후, 카공족들의 ‘성지’로 다시 태어날 원석이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빌딩전문가들의 눈에만 보이는 노후 건물의 숨겨진 가치를 빌딩을 사랑한 남자 ‘빌사남’이 마술처럼 보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빌사남TV입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사례’를 하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이 허름한 건물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이 건물은 지은 지 50년 이상 돼 굉장히 노후 됐고 임대수익률이 채 1%도 나오지 않는 데다 대지면적도 너무 작죠. 쓰기 애매할 정도입니다.
조건만 보면 누가 봐도 악조건인데요? 일반 투자자분들은 접근도 어려운 케이스일 거예요.
그런데, 이 말도 안 되는 건물을 누가 샀느냐? 바로 저, 빌사남이 샀습니다. 물론 아무 생각 없이 사진 않았습니다. 제가 이 건물을 왜 샀을까요? 이 건물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지금부터 시리즈로 보여드릴게요.
일단 건물 내부를 둘러봅시다. 들어오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내부가 작고 많이 노후화됐네요. 계단도 가파르고, 전형적인 옛날 건물입니다.
여기도 보시면 완전히 흉가같이 돼있죠? 건물 옥상에는 또 가건물이 있네요? 근데 건축물대장에는 등재되지 않았어요. 따라서 불법입니다.
불법건물에다 작고, 노후됐고... 지금 이 상태론 도저히 임대를 줄 수가 없네요. 임대를 준다고 한들 수익률이 나올 수가 없어요.
지금까지 봤을 때 여러분은 “빌사남이 이걸 도대체 왜 샀을까?” 라고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근데 저도 생각해둔 게 있습니다. 일단 이 건물은 가격이 비싸지 않아요. 총 금액이 낮다는 건, 나중에 팔기도 쉽다는 걸 의미하죠.
그리고 건물이 역세권에 있네요. 역에서 도보 한 2~3분 거리에 있습니다. 게다가 대로변에 있네요? 다시 말해 가시성이 좋다는 거죠.
또 이 건물은 대지 면적은 좁지만 건폐율이 굉장히 높아요. 요즘 건물은 건폐율이 50~60% 수준인데 이건 거의 100%입니다. 건물의 바닥 면적이 이 건물에 부여된 대지면적과 거의 같은 거죠.
마지막으로 건물들 사이에 껴있는 게 눈에 띕니다. 일본 긴자에 가보면 저런 건물들이 되게 많아요. 저도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건물 전면을 통유리로 만들고 조명만 잘 해줘도 건물이 확 살겠어요. 특히 양 옆 건물이 노후 됐기 때문에 가운데 낀 이 건물은 리모델링만 해도 상대적으로 눈에 확 띌 겁니다.
또 건물 안에서 보이는 이 ‘나무’. 이게 포인트에요. SNS에 포스팅하기 좋은 포토 스팟으로 살릴 겁니다. 층고는 내부 천장을 털면 확 높일 수 있습니다.
건물의 전 층은 카페로 꾸밀 겁니다.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제가 직접 관리할 거예요! 여대생이나 여성분들이 좋아할만한 공간으로 조성해볼게요.
<빌사남TV 리모델링 프로젝트 2편>에는 이 곳을 공사하는 모습이 방송됩니다. 이 건물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리고 제가 말한 게 진짜 맞는 말인지 보여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