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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래에셋생명, '약관대출 수수료 0.2%' 지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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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03, 2015, 15:04:02

자사·GA 설계사에 문자로 대출모집 독려..금감원 "실태 파악 후 조치"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미래에셋생명이 자사는 물론 GA(독립판매법인) 설계사들에게 '약관대출 모집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대출 늘리기에 나섰다. 약관대출이란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50~90%까지 빌려주는 서비스다. 


보험 업계에서는 "약관대출에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는 반응이다. 금융당국은 대출금리에 수수료가 반영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태 파악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설계사에 약관대출 모집수수료 0.2%의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안내문자를 전송했다. 문자를 받은 설계사는 미래에셋생명의 전속설계사와 독립법인대리점(GA, Gerneral Agency)소속 설계사다.

 

미래에셋생명이 수수료 관련해 공지한 사항에는 "설계사가 수금관리하는 고객이 약관대출을 신청하면 0.2% 수당이 지급되니 적극적인 안내를 부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이같은 약관대출 수수료 정책은 보험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약관대출은 고객이 전화나 인터넷 등으로 간단한 절차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험업계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사의 부동산담보대출인 경우는 모집인이 따로 있어, 영업수수료를 주고 있다"며 "하지만, 약관대출은 고객 니즈로 스스로 찾는 서비스인데 모집수수료를 준다는 소리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통상 약관대출은 보험가입 때 설명을 듣고, 추후 고객이 대출이 필요할 때 스스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만약 보험사가 약관대출 내용에 대해 고객에게 안내할 목적이라면, 분기별 혹은 반기별로 발송하는 고객안내장을 통해 전달하면 된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역시 약관대출에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약관대출은 고객이 낸 돈에서 빌리는 형식으로 고객 권리를 받는 것"이라며 "설계사에 수수료를 주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 역시 "약관대출을 고객에 알리는 목적이 있다 하더라도 모집수수료까지 주는 것은 과도한 마케팅으로 보인다""약관대출은 설계사 수수료와는 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보험사가 설계사를 통해 약관대출을 모집하면 지급한 수수료만큼 대출금리 이자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약관대출 가산금리는 보험사마다 달라 논란이 됐던 부분으로, 모범규준을 정하고 지난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약관대출 모집수수료 부분도 금리에 영향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약관대출 규모가 업계 평균인 8.8%에 비해 현저히 낮은 5.7%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고객에게 약관대출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진행하는 것으로, 3·4·5월 3개월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보험사의 전체 대출규모는 약 150조원으로, 이 중 대출약관의 규모는 50조원가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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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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