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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의 ‘세 가지 화살’...성장 과녁에 명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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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16, 2020, 06:12:00

이달 초 가입자 200만 돌파..4000억 유상증자 추진
대출사업 확대·주주사와의 활발한 협업도 주요 발판
“고객 500만명 되면 카카오뱅크와 겨뤄볼만 하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우여곡절 끝에 올 하반기 새출발한 케이뱅크가 빠른 속도로 외형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 2일 기준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대주주 적격문제와 자본부족으로 난항을 겪다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지 5개월 만의 성과입니다. 금융권에서도 케이뱅크가 영업 정상화 궤도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가 흘러나온 상황입니다.

 

 

◆ 몸집 불리기..“유증으로 외형 성장 속도낸다”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투자 유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주를 유치해 신규 사업 운영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지난 7월 한 차례 4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한 케이뱅크의 현재 자본금은 9017억원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를 투자 유치 주관사로 선정하고 시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케이뱅크가 희망하는 자본확충 규모는 4000억원 정도로 이에 성공하면 자본금이 모두 1조 3000억원으로 불어나게 됩니다.

 

실제로 케이뱅크의 최근 총자본비율은 25.90%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실시된 유상증자가 반영된 결과로 상승한 비율만 15.70%포인트로 집계됩니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는 지난 7월 본격적인 유증 후 영업을 재개하면서 가파른 속도로 외형 성장을 시현 중”이라며 “향후 자본확충도 어렵지 않게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최대주주가 된 BC카드의 레버리지배수는 3.1배로 업종 내 가장 낮고 규제 수준인 6배에 비해 크게 여유가 있어 관계사지분투자 증가가 본업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이라 평가했습니다.

 

◆ 케이뱅크하면 비대면 아담대..내년에도 계속”

 

케이뱅크가 몸집을 불려 외형성장을 지속하려는 이유는 바로 ‘대출’과의 연결입니다. 케이뱅크의 급속한 성장은 업계 최초로 출시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내년부터는 전세자금, 기업 등으로 대출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케이뱅크 하면 비대면 아담대가 떠오를 정도로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지난 8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도 아담대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1000명을 모집하는 1차 사전신청에는 2만 6000명이 몰렸습니다. 2차·3차 신청 때는 모집 인원을 3000명으로 늘렸고 지난달 4차부터는 선착순으로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해당 상품의 누적 취급액은 두 달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케이뱅크는 현재 모집·선착순 등의 신청 방법으로 아담대를 진행 중이지만 시스템이 안정되고 데이터가 쌓이면 대출 규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아담대 지속은 물론 전세자금대출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며 “기업대출은 규제와 전반적인 사항들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뱅과는 다르다”..고금리 통한 주주사 협업 활발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주주사와 연결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이 케이뱅크만의 큰 특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이뱅크의 차별화된 해법으로 ‘주주사 협력’을 꼽은 겁니다.

 

실제로 올해 내내 케뱅은 주주사인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핫딜적금X우리카드’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최고 연 10%의 고금리를 제공한 이 상품은 2만좌 선착순이 조기 마감됐습니다. 이외에도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쌓이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신용대출 상품 3종, 아무 조건 없이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핫딜 적금’ 등을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실적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습니다. 최근 5개월 동안 케이뱅크 수신 잔액은 1조 4700억원, 여신잔액은 1조 45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2분기 당기순손실은 7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줄었습니다.

 

케이뱅크의 경우 시중 은행과 달리 웹·앱 방식으로 운영돼 포털, 배달앱, 커머스앱 등의 플랫폼에서 신규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는 강점도 있습니다. 또 KT그룹 계열사로 정식 편입되며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지원도 보다 용이해져 비용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가입자 500만명 정도를 유치해야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다른 은행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도하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와 유사한 성장 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본 규모 9500억원, 여신 평균잔액 10조원 수준에서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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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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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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