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Bank 은행

비대면 아담대 출시 앞둔 케이뱅크 “너무 걱정마세요”

URL복사

Tuesday, August 11, 2020, 13:08:09

기존 은행 “지나친 서류 간소화로 법률·보안리스크 노출” 우려
케뱅 “전자상환위임장·수준 높은 스크래핑 기술로 충분히 대비”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대주주 적격문제와 자본부족으로 난항을 겪던 케이뱅크가 BC카드를 최대주주로 맞이하고 하반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섭니다. 비대면 금융 순풍을 타고 주요지표를 성장시킬 계획인데, 이달 내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예고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이달 말 약 2년에 걸쳐 개발한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상품은 대출신청부터 입금까지 전 과정을 은행 지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고객들이 까다롭게 여기는 필요서류를 10여종에서 2종으로 줄인 것이 매력적입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은 인감증명서 등 많은 서류가 필요해 주민센터 방문이 필수였지만, 케이뱅크에서는 사진촬영과 등기번호 입력만으로 인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금융업계는 이같은 서류 축소가 너무 과도하다고 우려합니다. 대출 금액이 큰 상품 특성상 법률리스크 해소와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비대면을 위해 서류를 지나치게 간소화할 경우 이에 충분히 대비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는 기술력과 안정성이 검증된 전자상환위임장을 개발, 법률리스크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안에 대해서도 높은 수준의 스크래핑 기술을 갖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 “비대면 시스템 전자상환위임장으로 해결

 

법무 대리인에게 인감이 날인된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를 전달해야 위임절차가 마무리되는 기존 방법을 고려할 때 법률사무소, 부동산 중개업소, 은행 간 비대면 시스템 구축이 케이뱅크 아담대 상품의 핵심입니다.

 

이달 말 출시로 가닥을 잡은 케이뱅크는 이를 전자상환위임장으로 해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1일 케이뱅크 관계자는 “출시 예정인 아담대 상품은 ‘대환대출’ 중심이기 때문에 전자상환위임장을 통해 법률적인 부분를 포함 시스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7일 대환대출 시 필요한 위임 절차를 모바일로 구현한 ‘전자상환위임장’ 시스템을 아담대 상품에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자서명만으로 위임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어 100% 비대면 대출을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대출영업을 중단했던 약 1년 동안 전자상환위임장 개발에 공을 들였고, 한국무역협회 자회사인 한국무역정보통신과 함께 시스템을 개발해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금융감독원 등 여러 관계 부처도 비조치의견서 등을 통해 전자상환위임장이 서면 위임장을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 역시 지난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업초기엔 타행에서 갈아타는 대환대출 위주로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미 기존 은행에서 서류들에 대한 심사를 마쳐 크게 우려될 것은 없다고 판단되지만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별도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시중은행 수준의 스크래핑 기술 보유

 

최근 금융상품을 소비하는 고객들의 주된 이슈 중 하나는 ‘보안’ 문제입니다. 금융업계에서 기술의 발전으로 번거로움이 사라질 때마다 함께 고개드는 논란이 바로 보안리스크였기 때문입니다.

 

케이뱅크가 내놓을 이번 상품의 또 다른 특성은 대환대출 위임절차 뿐 아니라 배우자·세대원 동의 절차도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100% 비대면이라면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서류 발급 없이 예상 한도와 금리를 손쉽게 조회하고, 사진을 찍어 전송하는데 문제가 없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보안 이슈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는 새로운 아담대 상품의 경우 소득 스크레핑이 주된 기술로, 이는 현재 타은행에서도 사용 중인 검증된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위임⸱동의 절차에 있어 사용하는 기술이 시중은행 만큼의 수준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4일에도 케이뱅크는 신분증을 찍어 보내는 과정에서 부정가입 문제 발생률이 높지만 보안 장치를 마련해 사고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케이뱅크가 제시한 아담대 금리는 최저 연 1.64%(8월 3일 기준)으로 은행권 최저 수준입니다. 복잡한 우대 금리 요건도 케이뱅크 계좌로의 이체 실적(월 50만원 이상)을 통해 단순화 했습니다.

 

기존 아파트담보대출이 있는 고객이라면 최대 5억원까지 갈아탈 수 있고, 신용 대출이 여의치 않은 고객의 경우 생활 자금 용도로 최대 1억원까지 대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이번 케이뱅크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필두로 관련 상품을 둘러싼 은행권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미 다른 은행들도 비대면 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