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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뗀 기아…새 브랜드로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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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15, 2021, 15:01:40

새 명칭 ‘기아’와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 공개
중장기 전략 플랜S 실행..27년까지 전용 전기차 7개 출시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기아자동차가 기아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브랜드로 거듭납니다.

 

기아(대표 송호성)는 15일 자체 유튜브 채널과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New Kia Brand Showcase)’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기아는 새로운 사명을 선보이며 기존 제조업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명칭을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제거한 ‘기아’로 바꿨습니다.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고객 삶에 가치를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은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은 ‘Movement that inspires(영감을 주는 움직임)’입니다. 지향점은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이 인류 진화의 기원이라는 데에 중점을 뒀습니다.

 

기아 관계자 “사람들은 움직임을 통해 새로운 공간, 사람, 경험을 마주하며 영감(Inspiration)을 얻는다”며 “기아는 고객에게 다양한 이동성을 제공하는 것을 브랜드 정수로 삼고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삶에 영감과 여유를 선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르투르 마틴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전무는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은 인류의 끊임없는 진보와 발전, 그리고 진화를 가능하게 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있는 영감을 줬다”면서 “이동성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은 기아 브랜드의 본질이자 사업 방향의 이정표로서 앞으로는 그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기아는 새로운 브랜드 미래 전략을 통해 사업 영역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했습니다. 변경된 사명과 함께 지난해 초 발표한 바 있는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입니다. 또 기아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위해 청정에너지와 재활용 소재 활용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기차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 7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새롭게 선보일 제품은 승용부터 SUV, 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모든 차급에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돼 장거리 주행과 고속 충전 기술을 탑재합니다.

 

기업 고객을 위한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도 개발 중입니다. 목적기반차량은 유연성이 높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 고객 요구에 맞도록 모듈식 본체로 구성됩니다. 기아는 카누(Canoo)와 어라이벌(Arrival) 등과 협력해 통합 모듈형 플랫폼 위에 목적에 맞는 다양한 본체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사명 변경에는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복안도 담겨있습니다. 송호성 사장은 “기아 브랜드 변화는 단순하게 회사 이름과 로고 디자인을 바꾼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장을 통해 전 세계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며 “이를 위해 기아 임직원이 새 브랜드에 걸맞은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 환경과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전략적 목표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기아는 글로벌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인도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라(Ola)와, 2018년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이자 음식 배달 및 결제 솔루션 회사인 그랩(Grab)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에너지 기업 렙솔(Repsol)과 협업해 위블(WiBLE)이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9월에 설립된 위블(WiBLE)은 서비스 지역에서 자유롭게 차량을 빌리고 반납하는 자유 플로팅 방식에 따라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500여 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원 13만 명을 보유하며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아는 지난해 9월 이탈리아와 러시아 전역에 걸쳐 새로운 서비스 기아모빌리티(KiaMobility)를 시작하며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업체로 전환을 가속했습니다. 딜러가 차량을 1일에서 1년 사이 기간 고객에게 대여해주는 렌탈 서비스로 기아는 차량관리플랫폼을 직접 개발해 딜러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아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는 올해 1분기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전용 전기차는 E-GMP 기술을 기반으로 500km 이상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전용 전기차는 새 로고가 적용돼 최초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기아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전기차 5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습니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센터장 전무는 “기아는 고객 삶이 더욱 편리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고객 본능과 직관에 충실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직관적인 전용 전기차명 체계에 맞춰 브랜드를 실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보다 독창적이며 진보적인 전기차를 디자인할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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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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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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