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영업교육파트 진흥기 부장] 우리나라 65세 노인 두명 중 한명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실제 보건복지부 2014년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89.2%가 평균 2.6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중에 부모나 형제자매뿐 아니라 조부모까지 동일한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3대에 걸친 직계가족 중 최소 2명이상 같은 질병에 걸린 경우를 가족력이라고 한다. 질병의 가계도라고 할 수 있는 가족력은 기대수명에도 영향을 미치며, 대표적인 가족력질환은 고혈압·당뇨병·심장병·뇌졸중·치매·유방암·대장암·위암·간암·폐암 등이 꼽힌다.
◇ 고령사회와 생애 의료비
이제는 기대수명까지 오래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건강한 삶을 사느냐가 중요한 시대다. 우리 사회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이 아직도 80세에 맞춰져 있는데 인생 100세 시대가 예상보다 더 빨리 다가오면서 80세 인생플랜에 맞춰 노후를 준비해 온 사람들은 심각한 상황이다. 2018년이면 65세인구가 14%인 고령사회가 눈앞에 와 있다.
장수시대의 가장 큰 위협은 흔히 3고(苦)로 불리는 외로움과 질병과 빈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바로 질병이며, 질병을 보유하면서 오래 살아가는 유병(有病)장수가 100세 시대의 삶을 위협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자 문제다.
통계에 따르면 전 생애 동안 지출하는 의료비 중 65세 이후에 발생하는 의료비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 2013년 기준 전체 남성의 생애의료비는 1억177만원이고, 이중 50.5%가 65세 이후에 지출되며 여성의 생애 의료비는 1억2331만원이고, 55.5%가 65세 이후에 지출된다.
◇ 가족력으로 알아보는 나의 건강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건강과 돈. 그 중에서도 한 가지를 선택하라면 건강이 우선일 것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습관 및 환경요인을 고려한 가족력을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한 가족은 특정유전자를 일부 공유하는 것 외에도 비슷한 직업, 사고방식, 생활습관, 동일한 식사 및 주거환경 등을 공유한다. 일종의 후천적 유전자인 셈이다. 따라서 가족력을 미리 파악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유방암 등의 가족력관련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은 부모 모두 정상일 때 4%에 불과하지만 부모 중 한쪽이 고혈압이면 30% 양쪽 모두면 50%까지 올라간다. 고혈압은 유전되는 체질에 생활습관상 문제가 결합돼 발병한다.
또한 당뇨병은 양친 중 한쪽이라도 당뇨가 있을 경우 자녀의 당뇨병 발생확률은 약 10~30%이고, 양친 모두 당뇨병이 있을 경우 자녀 발생확률은 40%로 높아진다고 한다. 이처럼 가족력은 노인 유병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 가족력을 고려한 보험리모델링도 필요
최근 보험사에서는 이에 대비한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가족력과 생활습관을 통해 고객의 질병위험도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APP)을 개발했다. 가족력 컨설팅 앱은 의학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건강위험 예측모형에 기반해 모든 위험도는 유수의 의학논문에 근거해서 만들어졌다.
가족력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을 활용해 컨설팅을 받아보자. 이 기회에 나의 건강가계도와 질병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가지고 있는 보장도 나의 위험에 적절하게 가입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설, 추석 같은 명절에 가족친지들과 함께 가족력에 대한 건강가계도를 그려보고 발생가능성이 높은 질병에 대한 식생활 개선 및 운동, 금연 등에 대한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가능하다면 가족력을 컨설팅해주는 보험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준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