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허장은 기자] 보험사와 은행 등 등 국내 금융 회사들이 일본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신한생명 등이 일본 키리시마시에 건설하는 대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한 프로젝트금융(PF, Project Financing) 약정식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키리시마(霧島)시 인근 150만㎡ 부지에 41MW(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대규모 건설사업이다. 41MW는 연간 1만23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프로젝트금융은 2050억원 규모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흥국생명 등 보험사를 비롯해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이 투자자로 함께 참여한다. 일본 미츠비시UFJ리스앤파이낸스도 투자에 참여하며, 도쿄전력(東京電力)의 자회사인 ㈜도쿄에너지앤시스템이 태양광발전소 건설과 운영(20년)을 맡는다.
특히, 교보생명은 프로젝트금융의 자금조달 주선과 자문을 책임지는 대표 금융주관사로 참여했다. 교보생명은 이번 사업에 차입금대출과 지분투자 등 700억원을 투자해 향후 20년간 매년 6~7%의 안정적인 운용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금융 중 현지 건설사와 금융사가 시공과 투자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책금융기관이 주도하던 해외 프로젝트금융 시장에서 민간금융사가 대규모 자금을 주선해 성공적인 금융모델을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보다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대체투자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현지 건설사,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투자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