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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로 MZ세대 잡는다”…유통업계, 자체 캐릭터로 ‘제2의 펭수’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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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ly 17, 2021, 12:07:00

독특한 세계관 및 이색 스토리 갖춘 ‘캐릭터 마케팅’
주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와 공감·친밀감 형성 시도
제이릴라·빙그레왕국·e몬프렌즈 등 다양한 캐릭터 눈길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유통업계가 탄탄한 세계관과 재미있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저마다 자체 캐릭터를 선보이며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엄+Z세대·1980년~2000년대생) 사로잡기에 나섰습니다.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12조2070억원으로 캐릭터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20조원을 넘어설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캐릭터 마케팅이 브랜드 이미지 개선은 물론 매출 상승효과까지 이끌면서 유통가에서도 ‘캐릭터 마케팅’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기업들이 캐릭터 스토리텔링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가 캐릭터와 세계관에 열광하기 때문입니다. MZ세대는 ‘호감형’ 캐릭터에 정서를 투영하고 ‘이색’ 스토리에 몰입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에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즐기고 공유하는 등 하나의 놀이 문화로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입니다.

 

캐릭터 마케팅의 롤모델은 단연 EBS의 ‘펭수’입니다. 펭수는 탄생한 지 1년도 채 안 돼 광고 모델, 이미지 사용권 등으로 100억원 이상의 수입을 벌어들였습니다. 이에 유통업계는 ‘화성 출신 고릴라’, ‘B급 감성 왕국’, ‘우주에서 온 몬스터’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제2의 펭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습니다.


◇ 요리와 야구를 위해 지구에 온 고릴라..신세계 ‘제이릴라’ 상표 출원

 

지구의 삶을 꿈꾸며 화성을 탈출한 고릴라가 있습니다. 신세계푸드(대표 송현석)의 ‘제이릴라’인데요. 요리와 야구를 좋아해 화성을 떠나 신세계그룹이 소유한 야구단의 홈구장인 ‘SSG랜더스필드’에 불시착한 고릴라라는 스토리를 갖고 있습니다.

 

제이릴라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닮은 고릴라 모습의 캐릭터입니다. 정 부회장의 이니셜 ‘J(제이)’와 고릴라의 ‘릴라’를 합해 만들었습니다. 정 부회장은 SNS를 통해 꾸준히 제이릴라를 언급하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지도를 키웠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라는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제이릴라를 그룹 대표 캐릭터로 내세워 식품·외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사업 진출을 구체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표 출원으로 조만간 제이릴라 식당이나 카페, 주점을 론칭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화성에서 온 고릴라가 지구에서 독특한 경험을 하고, 정 부회장과 SNS에서 티카티카하는 모습을 사람들이 친숙하고 재미있게 봐주는 것 같다”며 “향후 제이릴라 굿즈나 이모티콘 출시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 사업을 전개할지는 가능성을 넓게 열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 B급 감성·짧은 에피소드의 독특한 개그 왕국..‘빙그레 유니버스’

 

 

B급 유머코드로 무장한 이색 세계관이 소비자의 흥미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빙그레(대표 전창원)는 ‘빙그레 왕국’이라는 가상 애니메이션 세계관을 만든 것인데요.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빙그레 왕국의 후계자라는 콘셉트로 가상의 캐릭터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를 등장시켰습니다. 빙그레 로고 귀걸이, 바나나우유 왕관, 비비빅 벨트 등 빙그레 제품으로 의상·소품을 스타일링한 빙그레우스는 아버지의 분부로 빙그레 인스타그램 관리를 맡았다는 설정입니다. 

 

실제 빙그레 SNS 팔로워 수는 빙그레우스 등장 이후 4개월간 4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빙그레 유니버스의 인기가 높아지자 빙그레는 ‘투게더리고리경(투게더)’, ‘옹떼 메로나 부르장(메로나)’, ‘비비빅군(비비빅)’ 등 자사 제품을 의인화한 제품을 잇달아 공개하며 빙그레만의 세계관 구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사람들은 빙그레 왕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궁금해하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본다”며 “의외로 촘촘한 스토리텔링과 B급 감성, 짧은 호흡의 독특한 개그코드가 MZ세대로부터 호응을 받은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경영주 돕기 위해 우주 몬스터들이 모였다..이마트24의 ‘e몬 프렌즈’

 

 

우주에서 온 또다른 캐릭터도 있습니다. 이마트24(대표 김장욱)는 지난 5월 ‘e몬 캐릭터’를 선보였는데요. 경영주들을 돕기 위해 우주의 각 행성에서 몬스터들이 지구로 모이게 됐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또 몬스터들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프리미엄 편의점을 만든다는 세계관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마트24는 이달 초 ‘eMON FRIENDS’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마트24가 카카오 프렌즈를 벤치마킹해 강화된 캐릭터 마케팅을 펼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e몬은 ▲커피 캐릭터 ‘커피니’ ▲와인 캐릭터 ‘와이니’ ▲배달 캐릭터 ‘다람이’ 등 10가지 캐릭터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마트24는 e몬 프렌즈를 활용해 고객들과 친근하게 소통하고 긴밀한 유대관계를 도모한다는 방침입니다. 회사는 지난 4월부터는 다람이 캐릭터를 적용한 배달 전용봉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SSG 랜더스필드에 있는 이마트24 점포에 야구 방망이·헬멧·글러브를 착용한 e몬들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e몬 프렌즈는 e몬 캐릭터를 한꺼번에 묶어서 통칭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e몬 프렌즈를 다각적으로 활용해 고객들에게 지속해서 노출함으로써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를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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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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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1’까지 갤럭시 AI 업데이트…삼성이 그리는 갤럭시의 미래는?

‘S21’까지 갤럭시 AI 업데이트…삼성이 그리는 갤럭시의 미래는?

2024.05.17 06:00: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 '갤럭시 AI'가 갤럭시 S21 시리즈에도 부분적으로 적용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처음 갤럭시 AI를 기존 시리즈에도 업데이트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는 갤럭시 S23 시리즈 등 작년에 출시된 모델들로 국한시켰던 때와는 사뭇 달라진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연내 1억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점차 확대되는 갤럭시 AI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신형 갤럭시 시리즈 갤럭시 S24는 사전판매량 121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출시 후에는 한 달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판매량으로는 3주만에 940만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갤럭시 S24의 열풍에는 이번 제품에 탑재된 갤럭시 AI가 그 요인으로 꼽힙니다.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 등 갤럭시 S24에 탑재된 생성형 AI 기술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였고 판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판매를 시작한지 한 달만인 지난 2월 22일, 갤럭시 AI를 갤럭시 S24 이전 모델들에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갤럭시 S23 시리즈(S23·S23+·S23 울트라)'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폴드5'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탭 S9 시리즈(S9·S9+·S9 울트라)' 등 작년에 출시한 모델들에만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점차 그 범위를 늘려 현재는 갤럭시 S21 시리즈에까지 적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주주는 "갤럭시 S23과 S22 시리즈는 하드웨어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 왜 S23까지만 갤럭시 AI를 업데이트해주는가"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이전 모델에 대해서는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며 당시에는 확답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주총회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갤럭시 AI의 업데이트 범위는 점차 넓어져 현재 S21 시리즈까지 당도했습니다. 갤럭시 AI…갤럭시 S24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갤럭시 AI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를 견인한 주요 기능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갤럭시 AI를 기존 시리즈에까지 업데이트해주면 '갤럭시 S24를 구매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우려에 대한 의견이 분명 존재했다"라며 "갤럭시 AI를 갤럭시 S24 시리즈만의 고유 특징으로 남기기보다는 기존 이용자들이 갤럭시 AI를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 장기적으로 더 의미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자세한 지표는 밝힐 수 없지만 기존 시리즈에 갤럭시 AI를 확장 업데이트한 것이 갤럭시 S24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폴더블폰, 웨어러블 기기…차기 전략은 하드웨어 삼성전자는 7월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행사를 통해 차기 제품 라인업과 방향성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Z폴드6·플립6' 시리즈를 공개하며 세계 최초 폴더블 AI 스마트폰 타이틀을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갤럭시 AI의 기능은 물론, 폴더플폰이라는 하드웨어 특성에 맞춘 새로운 AI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 공개도 관심을 모읍니다.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과 반지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링'이 대표적입니다. 갤럭시 워치7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 확보를 내세우며 개발 및 양산에 돌입한 3㎚ 2세대 공정 양산 신형 AP '엑시노스 W1000'을 탑재합니다. 여기에 수면무호흡증 감지, AI를 통한 혈당 모니터링 기능도 추가됩니다. 특히, 갤럭시링은 기존의 웨어러블 기기와 전혀 다른 형태의 제품인 만큼 행사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갤럭시링은 건강 및 수면 측정 기능을 탑재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수면 품질 등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분석·관리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 S24 시리즈의 글로벌 흥행으로 5개월만에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0%를 회복하며 1위를 탈환했습니다.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시장 1위의 자리를 견고히 하고 시장 선점 효과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AI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한 단계 발전을 선보였다"라며 "하드웨어 쪽에서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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