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회장 윤홍근)은 미국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를 타깃으로 BBQ치킨에 대한 감탄사와 한국어 표현이 결합된 유튜브 광고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처음 진행되는 이번 광고는 미국 BBQ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총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됐습니다. BBQ는 아이돌, 음식,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 문화에는 관심이 많지만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에 대한 인지도는 비교적 적은 미국 MZ세대를 겨냥했습니다. "How to speak Korean fried chicken(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을 말하는 법)"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광고는 "This is the crispiest chicken in the entire world(BBQ치킨 폼 미쳤다)"와 "Kind of spicy, kind of sweet…definitely my new obsession(매콤 달콤한 내 최애)"라는 문장으로 치킨의 맛을 표현했습니다. 멋지다는 뜻으로 쓰이는 표현 '폼 미쳤다'와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를 뜻하는 '최애'는 한국 MZ세대 사이 유행하는 신조어입니다. 배경음악은 K-팝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영화나 드라마 등 오리지널 작품에서 다른 프로그램이 파생되는 것을 '스핀오프'라고 합니다. 참신한 내용의 번외편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기 마련입니다. 유통업계에도 스핀오프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의 맛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재치 있는 조합으로 선보이는 방식입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디셀러 제품에 새로움을 더한 일부 스핀오프 제품들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 타깃층은 얼리어답터와 먹다의 합성 신조어인 '얼리어먹터'입니다. 신상 식음료를 발빠르게 구매하고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최근 식음료기업들은 MZ세대 얼리어먹터를 겨냥해 이색 조합이나 색다른 맛에 초점을 맞춰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기존과 다른 패키지는 새로운 매력을 주기도 합니다. 농심은 지난해 인기를 끈 스낵 ‘먹태깡’을 라면으로 즐길 수 있는 ‘먹태깡 큰사발면’을 선보였습니다. 먹태맛을 활용한 비빔 용기면으로 먹태깡 주원료인 북어와 마요네즈, 청양고추를 활용한 소스에 양배추와 청양고추맛 건더기, 먹태 분말로 감칠맛을 더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빵빠레를 바 형태 아이스크림으로 재해석한 ‘빵빠레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2일 새해 핵심경영과제로 '혁신'을 내세웠습니다. 신창재 의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생명보험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손해보험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보험비교플랫폼 등으로 경쟁구도가 다각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오직 혁신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먼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며 "혁신을 통해 이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상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신창재 의장은 "혁신을 통해서만 보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성공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신창재 의장은 생명보험 시장환경 변화에 대해 "인구노령화 현상에 따라 생명보험 시장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MZ세대와 뉴실버세대가 주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종신보험에 대한 고객 니즈는 줄어드는 반면 생존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건강·상해보험 등 제3보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는 개방형혁신(Open Innovation)이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최옥찬 심리상담사ㅣ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의 마지막 회. 주인공 서목하(박은빈 분)가 일기장에 쓴 내용을 기호(채종협 분)가 읽는다. “무인도에서 돌아와 가장 감사했던 건 악몽 같은 단어였던 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단어가 됐다는 거”라고. 목하와 기호는 둘 다 어릴 적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이다. 그리고 사랑이 많은 새로운 가족이자 식구 안에서 아픈 상처를 회복하고 성장한다. <무인도의 디바>(연출:오충환 /극본:박혜련, 은열 /출연:박은빈, 김효진, 채종협, 차학연, 배강희, 이승준, 서정연, 이중욱 등)는 중학생인 서목하(이레 분)와 정기호(문우진 분)가 아버지들의 가정폭력을 피해서 섬을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서목하는 윤란주(김효진 분)와 같은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폭력적인 반대와 꿈을 좇아 집을 떠나기 어려운 섬에 살고 있다. 그래서 가수가 될 수 있는 오디션 기회를 저버린다. 가정폭력은 이처럼 우리 내면의 디바를 죽이는 일이기 때문에 부모가 훈육이라는 명분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무인도의 디바>의 서목하(박은빈 분)가 15년을 무인도에서 생존하고, 도시의 삶에 적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올해 누적 매출(1월 1일~12월 2일)이 1조41억원으로 지난 2021년 2월 26일 오픈 후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 점포’에 등극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 기록입니다. 엔데믹과 함께 외국인 매출 증가가 주효했습니다. 올해 더현대 서울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731.1% 증가했습니다. 올해 1~11월에는 891.7% 늘었습니다. 현대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 평균 신장률(305.2%)의 약 3배에 해당합니다. 특히 외국인 구매고객 중 2030대 비중이 72.8%에 달했습니다. 외국인 집객에는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와 넓은 휴게공간 등 백화점 틀을 깨는 공간 구성에 외국인의 관심이 높은 K-컬처를 집대성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입니다. 올해만 더현대 서울에서 BTS(3월), 르세라핌(5월), 아이브(6월), ITZY(8월), 블랙핑크(9월) 등 아이돌 그룹 관련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더현대 서울의 운영 노하우를 참고하려는 해외 기업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시작한 외국인 대상 ‘더현대 서울 벤치마킹 투어프로그램’에는 루미네‧한큐(일본), 엘 팔라시오 데 이에로(멕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충청권 대표 소주 브랜드 '선양'의 맥키스컴퍼니가 서울과 수도권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국구 주류 기업 도약을 꿈꾸는 맥키스컴퍼니는 레트로 감성 제품과 팝업스토어를 통해 중장년층과 MZ세대 모두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각오입니다. 맥키스컴퍼니는 이달 17일부터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소주 ‘선양’의 수도권 진출을 기념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퐁당, 물에 빠지다’란 뜻의 ‘플롭’ 콘셉트로 선양 소주에 빠진 마스코트 고래를 만나는 여정을 표현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오는 12월 9일까지 방문 가능합니다. 맥키스컴퍼니가 올해 3월 소주 신제품을 출시하며 선택한 키워드는 ▲최저 도수 ▲최저 칼로리입니다. 식품업계를 강타한 저도수, 제로 슈거 트렌드에 맞춰 도수 14.9도, 298㎉ 제로 슈거 소주 선양을 선보였고 출시 2개월 만에 초도물량이 100만병을 돌파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선양은 기존 소주병보다 짧고 둥근 패키지로 친근함을 더했고 파란색과 하얀색 두 가지 컬러만 활용해 시각적인 청량함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업계 유일한 '크라운 캡' 소주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치킨 브랜드 ‘페리카나’와 손잡고 ‘페리카나 치킨 버거’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던킨의 신제품 ‘페리카나 치킨 버거’는 페리카나 양념소스를 버거 패티에 활용했습니다. 던킨은 최근 매운맛 열풍이 확산하는 동시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찾는 MZ세대 소비자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해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페리카나 치킨 버거’에는 번(버거용 빵)에 페리카나 양념소스와 어우러진 던킨 치킨 패티를 넣어 매콤한 맛을 냈습니다. 피클과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추가해 즐길 수 있습니다. 비알코리아 던킨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 페리카나와의 협업을 통해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MZ세대에게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제품 페리카나 치킨 버거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던킨은 앞서 ‘내쉬빌 핫치킨 버거’, ‘스파이시 치즈 치킨버거’ 등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최옥찬 심리상담사ㅣMZ세대를 만나다 보면 가끔 서로 인상 깊었던 여행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현실의 익숙한 삶을 벗어나서 잠시라도 이방의 낯선 삶을 경험하는 여행을 좋아한다. 그렇게 여행에서 돌아오면 내 삶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러면 스트레스가 많은 현실의 삶이 다르게 보이고 긍정적인 면이 나타난다. 이방인의 시선 덕분에 관점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여행 패키지로 가는 것보다는 여행을 직접 계획하고 잠시라도 다른 삶을 경험하는 여행을 하면 말이다.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CP:이경식/극본:백미경/출연:이유미, 김정은, 김해숙, 옹성우, 변우석, 이승준, 한상조, 김기두 등)은 MZ세대들이 말하는 소위 ‘병맛’ 코미디 드라마다. 퇴근 후 편하게 아무 생각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어찌 보면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휴식을 주는 드라마다. 게다가 캐릭터들이 다중적이지 않고 단순해서 좋다. 삶이 어지러울 정도로 급변하는 시대에 단순함이 주는 쾌감이 있다. 힘쎈 여자들인 강남순(이유미 분), 황금주(김정은 분), 길중간(김혜숙 분)등은 좋고 싫음이 명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방탈출 카페는 일상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재밌습니다. 오감으로 힌트를 조합해 새로운 공간을 찾고 제한 시간에 탈출하면 성취감을 준다는 점에서 젊은 층에서 인기입니다. 이전에는 없던 놀이 문화입니다. MZ세대에게 소비는 경험이고 특별한 경험은 개성이자 경쟁력으로 작용합니다. 교촌필방 치마카세는 그런 점에서 방탈출 카페와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교촌필방은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올해 6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문을 열었습니다. 교촌치킨은 이곳에 업계 최초로 치킨과 오마카세(맡김차림)를 접목한 '치마카세'를 선보였습니다. 교촌필방은 큰 간판이 없습니다. 'KyoChon 1991' 같은 간판이 크게 달려 있을 걸 상상했기에 입구를 찾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지도와 건물을 여러 번 번갈아 보다가 발견했습니다. 커다른 붓이 힌트였습니다. 교촌의 조리 방식을 상징하는 대형 붓을 수직으로 당기면 미닫이문이 열리는 구조입니다. 매장명에 붓을 만들어 판매하는 '필방'이 붙은 만큼 출입구부터 장인이 제작한 다양한 붓들을 전시해놨습니다. 매장에 들어가 홀 한쪽 벽면에서 식자재 진열대로 위장하고 있는 문을 한 번 더 밀면 새로운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유통업계가 빼빼로데이를 맞아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강화합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인기 캐릭터를 앞세워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다양한 이벤트, 할인 행사를 통해 젊은층 소비자를 유인한다는 전략입니다. 빼빼로를 활용한 캐릭터 굿즈 상품도 확장합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이 이번 빼빼로데이에 선보이는 상품은 총 110종입니다. 대표 단독 기획 상품으로는 동물형 캐릭터로 구성된 '먼작귀’ 시리즈가 있습니다. 먼작귀 캐릭터를 활용한 8종의 빼빼로 상품과 함께 먼작귀 커스텀 스티커 세트도 별도 판매합니다. 산리오캐릭터즈 협업 상품도 선보입니다. 산리오캐릭터즈 공식 사이트에서 국내 1위 인기 캐릭터로 시나모룰이 꼽힌 만큼 다용도바스켓, 디저트접시세트 등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도라에몽 기획 상품으로는 ‘도라에몽에코백’, ‘도라에몽노트케이스’ 등 캐릭터 굿즈를 더했습니다. 오는 10일까지 행사카드 구매 시 빼빼로상품 30여종과 페레로로쉐 초콜렛을 20% 할인 판매합니다. 빼빼로데이 당일에는 세븐일레븐 모바일앱 '세븐앱'에서 상품 구매 후 룰렛이벤트도 진행합니다. SNS채널에 빼빼로 구매 인증을 남기는 챌린지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GS25는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