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중국의 신생 보험사가 ‘핀테크 세계 1등 보험사’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설립된 지 3년도 되지 않는 회사인데, 무슨 요인이 작용한 것일까?
보험연구원은 17일 ‘중안보험, 핀테크 혁신 선두 주자로 부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한 컨설팅 회사는 중안보험(Zhong An Online Insurance)을 ‘세계 핀테크 기업 Top100’에서 7개 보험회사 중 1위로 선정했다.
중안보험은 지난 2013년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전자상거래 기업)와 텐센트(인터넷 및 게임 서비스 기업), 핑안보험회사(보험 중심인 종합금융그룹)가 함께 설립한 중국 최초 온라인 손해보험회사다.
핑안보험은 보험상품 개발업무를 담당하고,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자체 유통망을 이용해 고객(인터넷 이용자·전자상거래 소매상)들을 유치해 판매한다.
종안보험은 온라인보험에서 높은 영업성과를 거두며 세계 핀테크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 중이다. 지난해 6월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기업가치는 약 8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으며, 2014년 말 현재 기준으로 약 1억2000만달러의 수입보험료를 기록했다.
중안보험이 1위로 선정된 것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상품개발 ▲자동화된 언더라이팅 ▲자동 보험금청구 시스템 ▲정확한 리스크 관리 등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안보험은 배상책임·보증 보험 등 기존의 보험상품뿐만 아니라 온라인 가상재산을 대상으로 ‘가상통화 보증보험’, ‘인터넷결제 안전보험’ 등을 판매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가상재산은 전자상거래, 온라인 게임에서 얻는 아이템 등을 뜻한다.
연구원은 “중안보험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보험가입 승낙 여부 심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언더라이팅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며 “보험금 청구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보험금 지급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안보험 외에도 미국 온라인 건강보험회사인 Oscar, Collective Health, 독일의 Friendsurance 등 7개 보험회사들도 핀테크 기반형 신사업모형을 제공하고 있다.
Oscar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건강개선 프로그램 운영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Collective Health는 자체 알고리즘 개발·분석을 토대로 중소형기업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맞춤형 단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독일의 Friendsurance는 SNS 기반형 P2P 보험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보험사를 연계해 상품 중개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보험회사에는 손해율과 비용을 낮추고 있다.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활용되면서 보험에 적용되는 사업모형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온라인 보험플랫폼 운용, SNS 연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모형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