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강민기 기자ㅣ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시형, 이하 생명보험재단)은 지역 농가 음독자살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달식에는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를 비롯해 유석쟁 생명보험재단 전무가 참석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지난해 4월 전라북도와 ‘농약안전보관함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해 전라도 내 4개 시·군(별첨자료)에 농약안전보관함 500개를 지원했다.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6개 시·군을 대상으로 610개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0년 넘게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65세 이상 노인자살률은 55.5명(10만명 당)으로 국내 자살률 27.3명을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복지부에서 실시한 자살실태조사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기도는 전체 자살기도 방법 중 12.2%로 약물음독, 칼 자상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으로 갈수록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 기도 비율이 높았다.
이와 관련, 생보재단은 지난 2010년부터 농촌지역의 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유석쟁 생보재단은 전무는 “지난 5년 동안 전국 30개 시군에 435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다”면서 “올해는 더욱 확대해 경기도,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등에 총 7000개를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농약안전보관함은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어 충동적인 농약음독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농약안전보관함 지원 뿐만 아니라 사용실태 모니터링, 정신건강 증진서비스 등 전라북도와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지속적인 관리도 이뤄진다.
또한 보관함의 올바른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전라북도와 각 지자체 담당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관함 사용실태를 확인한다. 아울러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과 상담서비스를 지원한다.
한편, 생보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19개 생명보험회사가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해 설립됐으며,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