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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손보협회장 “실손·자동차 보험 정비로 내실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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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31, 2022, 13:12:22

[2023년 손해보험협회 신년사]
"내실경영, 간단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본"
불완전판매 해결 위한 GA 내부통제 강화
자율차 고도화 맞춰 관련 보험상품 개발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31일 "새해 손해보험업계는 '미래'와 '소비자', '내실'이라는 3가지 키워드에 중점을 두고 기민하게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지원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세계 각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정책으로 실물경제 어려움이 예상되고 디지털 기술 일상화, 보험금 누수 문제 등 내외부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손해보험산업의 위기속 도약을 위한 '2023년 중점추진과제'로 먼저 내실 강화를 제시했습니다.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상품구조 및 보상체계 정비를 통한 수익성 개선입니다.

 


정지원 회장은 실손의료보험에 대해 "손해율이 적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규제환경 개선을 건의하면서 4세대 상품으로 계약전환을 활성화하고 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에 대한 관계법령 개정도 지속적으로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동차보험 과잉진료·과잉수리 관행은 반드시 개선해야 하는 과제"라며 "다친 정도에 상응하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진료비 보상기준을 마련하고 첩약·약침 같이 과도하게 처방되는 일부 한방진료 기준의 합리적 개선도 관계부처와 협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새해 보험업계에 본격 도입되는 새 회계기준(IFRS17)과 관련해선 "금융당국과 업계간 원활한 소통창구 역할에 충실해 제도 연착륙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손해보험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빅데이터 풀'(Pool) 확보를 꼽았습니다.


정지원 회장은 "기존 보험상품이나 서비스에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기술을 더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구현할 수 있도록 업계 공동의 빅데이터 풀 확보 등 개별사가 홀로 하기 어려운 영역을 지원해 나가자"며 "마이페이먼트나 오픈뱅킹 등 금융 플랫폼에서도 손해보험사의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정지원 회장은 자동차 산업 분야 변화에 발맞춰 "수소·전기차 등 수리비나 부품가격 등이 적정하게 산정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며 "2025년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도입에 대응하는 관련 자동차보험 상품 개발을 지원하자"고 말했습니다.


자율주행 6단계 중 '고등 자율주행' 단계로 올라서는 '레벨4'는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동차가 스스로 상황을 인지·판단해 주행합니다.


정지원 회장은 "전기차 충전소 화재나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등 위험에 대한 보험상품 제도화 논의도 보다 진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려동물보험과 관련해선 보장내역 다양화와 함께 반려동물보험과 연계한 '반려동물 케어서비스' 등 플랫폼 비즈니스에 진출하는 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소비자의 손해보험산업 신뢰확보 역시 주요과제로 제시됐습니다.


정지원 회장은 "소비자 신뢰를 저하시키는 불완전판매 문제 해결을 위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의 내부통제기준 강화 등 예방장치 마련에 대해 금융당국과 논의를 마무리하자"며 "빅테크 기업의 보험시장 진출도 소비자 보호가 최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소비자 목소리에 항상 귀기울이고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때 소비자의 신뢰는 쌓인다"면서 "소비자 민원 신속처리를 위해 업계 공동의 민원처리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간단한 민원은 협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주문했습니다.


정지원 회장은 "지혜로운 토끼는 숨을 수 있는 3개의 굴을 준비한다는 '교토삼굴'(狡兎三窟)의 자세로 어려운 시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손해보험업계가 '미래성장기반 조성', '소비자 신뢰', '안정적 내실 확보'라는 3개의 굴을 모두 착실하게 다져나간다면 현재의 어려움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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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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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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