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Zoom in 줌인

대형마트·오픈마켓 수수료율 공개 검토..“실익 있을까?”

URL복사

Friday, June 02, 2017, 16:06:31

김상조 공정위원장 후보자, 백화점·홈쇼핑 이어 마트·오픈마켓 판매수수료율 공개 확대
매년 연말께 업체별·상품군별 수수료율 비교 발표..업계 “이미 공개돼 실효성 의문 제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가 대형마트와 온라인 오픈마켓 등의 판매수수료율 공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벌써부터 실효성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오픈마켓의 경우 이미 판매자에 수수료율을 공개하고 있어 언제든지 확인 가능하고, 대형마트는 백화점이나 홈쇼핑과 달리 상품을 직매입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판매수수료율 공개가 별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1일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김상조 후보자 서면답변서에서 김 후보자는 “수수료율 공개제도를 대형마트와 오픈마켓, 소셜커머스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공정위는 매년 12월 말에 백화점과 홈쇼핑 두 업종만 수수료율을 공개해 왔다. 공정위는 지난 2011년 최초로 대형마트, 백화점, 홈쇼핑 수수료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 2012년부터 현재까지는 백화점, 홈쇼핑 수수료율만 알리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공정위는 백화점과 홈쇼핑에 상품을 납품하는 업체의 '실질수수료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존에는 실제 수수료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계약서상 수수료율'을 단순 평균한 명목수수료율만 오픈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납품업체의 매출액에서 '실제 수수료 지급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실질수수료율'을 발표한 것.


예컨대, 백화점과 홈쇼핑의 명목수수료율을 포함해 채널별 평균 수수료율과 최고, 최저 수수료율도 함께 공개한다. 작년 기준으로 백화점과 TV홈쇼핑의 최고 수수료율은 각각 49%와 68.7%를 기록했다. 이어 유통업체별 수수료율 순위도 밝혔는데, 롯데백화점(23.8%)과 롯데홈쇼핑(33.3%)의 수수료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상품군별 평균·최고·최저 수수료율과 상품군별 국내·외 브랜드간 수수료율을 직접 비교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수료율 차이 등 기타 실질수수료율과 관련된 상품군별 통계도 포함하고 있다. 김 내정자는 향후 대형마트와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도 업체별 판매수수료율 공개를 검토 중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판매수수료율 공개의 실효성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 내정자는 대형마트 등의 판매수수료율을 발표해 납품업체에 대한 갑질을 근절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가령, 업체별 수수료율을 조사해 공개하면 (납품업체에 대한)과도한 수수료 인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공정위의 의견이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경우 백화점처럼 자리를 내주고, 수수료를 받는 형식이 아닌 직접 매입하는 구조기 때문에 판매수수료율 공개가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오픈마켓은 이미 판매자에 수수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것. 판매자들끼리 사용하는 툴(Tool)을 통해 수수료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복수의 유통 업체 관계자는 “현재도 납품업체에 수수료를 감추지 않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면서 “특히 오픈마켓은 판매업체로 등록된 규모가 20만명이기 때문에 업체별 또는 상품 카테고리별 판매수수료를 알 수 있고, (판매자가)수수료율을 동의해야 거래가 이뤄지는 구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업체별로 비교해 공개하는 것에는 불편한 기색이 뚜렷하다. 각 채널에서 상품을 판매할 때 얼마를 남기는지 밝히겠다는 의미어서 영업비밀 노출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공정위의 수수료율 억제 방안으로 활용되면 자칫 영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2024.05.03 15:59:4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