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의 농장들이 공개됐다. 이들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 껍질 위에는 ‘08 마리’와 ‘08 LSH’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국내에서 생산 중인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사실과 관련, 농장 2곳에서 계란을 판매한 계란 수집상 등에서 보관·판매 중인 계란을 잠정 유통·판매 중단조치하고 관련 계란을 수거·검사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살충제 검출 농장 2곳은 마리농장(경기도 남양주, 피프로닐 검출), 우리농장(경기도 광주, 비펜트린 검출)이다.
이번 검사는 계란 농장에서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농식품부 검사 결과에 따른 조치다. 식약처는 총 27항목의 농약 잔류기준을 검사, 부적합 판정이 나면 전량 회수 및 폐기조치 할 계획이다.
또한, 식약처는 이날 전국 6개 지방청 및 17개 지자체 가용 인력을 총동원했다. 이를 통해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국내 계란 수집업체에서 보관·판매 중인 계란을 대상으로 신속 수거·검사 중이다.
아울러, 빵류 같은 계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학교급식소 등에서 사용․보관 중인 계란에 대해서도 검사를 위해 수거 중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안전여부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는 농식품부와 긴밀히 협조해 살충제 불법사용여부 단속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생산단계 안전성 확보를 위한 수거·검사 및 생산자 살충제 불법사용금지 교육 등 개선대책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슈퍼마켓, 편의점들은 지난 15일부터 계란 판매를 일제히 중단했다. 대형마트의 계란 판매 코너에 전국 모든 점포에서 '판매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였다. 대형마트 3사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판매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