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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만 59개..코리안리, 스위스 진출..무슨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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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05, 2018, 16:01:47

스위스엔 전세계 59개 재보험사 활동 중..설립 완료되면 60번째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가능..현지 법인의 인력구성 계획 완료”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코리안리재보험이 내년 6월 스위스에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스위스에는 59개의 재보험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레드오션’인 이곳에 코리안리가 진출하는 이유가 뭘까?

지난 5일 코리안리(사장 원종규)는 스위스 취리히에 현지법인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본지 2018년 1월 4일자 <코리안리, 재보험 본고장 스위스에 현지법인 설립 추진> 기사 참조.) 코리안리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영국 법인을 2015년부터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영국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스위스 법인 설립으로 교두보를 변경한 상황이다. 

스위스에는 2016년 수재보험료 기준으로 세계 1위 재보험사인 스위스리(Swiss Re)를 포함해 59개의 세계적인 재보험사가 지점을 마련하고 있다. 코리안리가 내년 6월 스위스에 현지법인을 성공적으로 설립하게 된다면 스위스에 60번째 재보험사 법인이 설립되는 것이다. 

이미 59개의 세계적인 재보험사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리안리가 스위스를 택한 것은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럽 현지에서 다른 재보험사와 긴밀한 네트워크는 계약 기회 포착, 인수여부 등 관련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현지에 법인이 있으면 아무래도 다른 재보험사와 많이 만나게 되고, 많이 만나게 되면 시장이 돌아가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될 수밖에 없다”며 “현지 시장에서는 안 좋은 평판의 종목이 보고서에는 양호한 것처럼 쓰여 있을 때가 있는데 한국 본사에서는 정보의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본사에서 유럽시장을 공략하면서 지리적 한계로 인해 해외 고객 관리에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며 “유럽 출장이 일 년에 많아 봐야 4~5번인데 이는 유럽의 주요 고객을 많이 만나봐야 4~5번이라는 소리”라고 말했다. 

고객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코리안리는 스위스 현지 법인의 인력구성에 특히 신경쓴다는 방침이다. 한국 본사에서 파견되는 관리자를 제외하고는 현지인으로 채용해 현지 고객, 경쟁사 등과 문화, 예절, 취미 등을 공유하며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  

이런 방침은 한국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재보험사들의 인력구성과 유사하다. 제너럴리, 뮌헨리, 스위스리 등의 한국 법인은 한국인 사장을 시작으로 현장에서 영업하는 인력까지 모두 한국인으로 채용하고 있다. 본사에서 파견되는 외국인은 한국 법인의 업무를 본사에 보고하며 지원해주는 역할을 한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현지 인력 구성 계획은 법인 설립을 추진하면서 변동될 수도 있지만 큰 틀은 모두 세워진 상태”라며 “한국에서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것보다 현지화를 통한 공략으로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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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 monster127@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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