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15일 제20차 정례회의를 열고 퇴직연금감독규정 일부개정고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정안은 지난해말 퇴직연금 시장에서 우려된 대규모 자금이동(머니무브) 가능성을 낮추고 퇴직연금 운용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운용규제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시장의 공정경쟁을 촉진하고자 퇴직연금사업자가 아닌 비사업자의 원리금보장상품에도 '금리공시의무'를 적용합니다. 퇴직연금사업자는 원리금보장상품 금리를 판매 한달 전에 공시해야 하고 공시금리와 다를 경우 판매금지 조처됩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회사채시장 경색국면에서 일부 금융사가 퇴직연금 유치를 통한 자금조달을 위해 금리공시 등 원리금보장상품 규제를 회피하는 변칙적 영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불공정 영업행태 재발을 막고 베끼기 금리공시를 차단하고자 비퇴직연금사업자로 규제를 확대한 것입니다. 금융위는 "퇴직연금 적립금이 350조원 규모에 이르며 시장영향력은 높아지고 있다"며 "퇴직연금시장에 공급되는 원리금보장상품이 모두 투명하게 공시됨으로써 공정경쟁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수수료(웃돈) 수취·제공 금지도 명확히 했습니다. 사실상 원리금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올해 상반기 전 금융권에서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를 보면 올 6월말 기준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한 29조5000억원입니다. 은행은 물론 증권·보험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 퇴직연금사업자 중 적립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2분기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수익률에서도 시중은행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금리경쟁력 있는 원리금보장상품과 다양한 투자상품으로 이뤄진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고객에 제공한 결과라고 하나은행은 설명합니다. 조영순 하나은행 연금사업본부장은 "퇴직연금 시장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연금관리 1등은행'으로서 명성을 성과로 입증하게 됐다"며 "하나은행을 믿고 맡겨준 퇴직연금 손님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세밀하고 차별화된 연금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개인형퇴직연금(IRP) 세제혜택 확대에 따라 기존 가입고객과 신규고객 모두 참여할 수 있는 'IRP는 IBK에서' 이벤트를 오는 6월30일까지 진행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기존 가입고객 대상으로는 ▲자동이체 신규등록(자동이체기간 12개월 및 이체금액 10만원 이상) ▲기존 자동이체 등록고객의 이체등록금액 10만원 이상 증액 ▲자기부담금 100만원 이상 추가입금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한 고객에 추첨을 통해 신라호텔 숙박권(3명)과 신세계 모바일상품권(2147명)을 제공합니다. 이벤트 기간 모바일앱을 통해 IRP를 신규가입하는 고객에게 5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1000명에게 선착순 제공합니다. 모바일·인터넷뱅킹을 통해 신규가입하면 운용·자산관리 수수료 평생 면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세액공제 한도가 900만원으로 확대돼 기존 IRP를 가입한 고객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IBK IRP 가입으로 세액공제와 수수료 면제 및 경품 이벤트 등 혜택을 누려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19일 금융규제 혁신의 하나로 '마이데이터' 정보 제공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현황·소비패턴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해 주는 자산·신용관리서비스를 말합니다. 올 1월초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면 시행 후 9월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5480만여 명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지난 3월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대상으로 정보 제공 범위 확대 관련 수요조사를 벌였고 이를 토대로 정보 확대가 필요한 항목을 도출했습니다. 기존 492개 정보 항목에서 은행, 보험, 카드, 금융투자,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모두 720개로 크게 늘어납니다. 먼저 올 연말부터는 퇴직연금 중 개인형 퇴직연금(IRP) 상품정보만 제공되던 데서 퇴직연금 전체로 확대됩니다. 공적연금 정보도 추가됩니다. '개인연금→퇴직연금→국민연금'으로 이어지는 3층 연금 구조의 종합적인 정보 제공·진단이 가능해집니다. 이달 중으로는 국세·지방세·관세 납세내역과 건강보험 납부내역을 신규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입·출금 자동이체 및 대출상품 거치기간 정보는 내년 6월부터 제공합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하나은행은 자사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고객을 대상으로 '하나 IRP로 행복 다~가정! 이벤트' 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해당 이벤트는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하며 오는 7월 중 경품이 추첨·지급됩니다. 구체적인 이벤트 참여 대상은 ▲IRP 신규 가입금액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10만원 이상 1년간 등록한 손님 ▲보유한 IRP 계좌에 퇴직금을 입금한 손님 ▲타 금융기관에서 하나은행으로 IRP 100만원 이상을 계약 이전한 손님 등입니다. 이벤트 경품은 총 720명에게 지급됩니다. 경품으로는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2매 (55명) ▲SK주유권 (55명) ▲베스킨라빈스 패밀리 교환권 (55명)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포인트 5000 하나머니(555명) 등이 있습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벤트 기간 내 IRP 신규·퇴직금 입금·계약이전을 완료한 고객은 별도로 응모하지 않아도 이벤트 대상이 됩니다. 또한 하나은행은 이벤트 대상 손님 중 생년월일에 숫자 '5'자가 들어간 손님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00 하나머니(555명)를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더블 이벤트도 마련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하나은행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 또는 인터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저성장·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후대비를 위한 자산관리 상품으로 IRP(개인형 퇴직연금)이나 TDF(목표시점펀드)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IRP는 근로자가 이직하거나 퇴직할 때 받은 퇴직급여와 본인이 추가 납입한 자금을 함께 적립했다가 만55세 이후 연금으로 받는 제도입니다. TDF는 미리 설정된 은퇴 예상 시기에 맞춰 남은 기간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의 투자 비율을 조정해주는 펀드입니다. 두 금융상품의 규모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15조3000억원이던 IRP 적립금은 2018년말 이후 3년간 연평균 34% 성장해 지난해말 기준 46조49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8년말 1조3370억원이던 TDF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말 10조202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3년 만에 7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입니다. IRP ‘세액공제’·TDF ‘자동 리밸런싱’ 매력 IRP와 TDF는 장기 투자 상품이라는 성격에 따라 각종 혜택과 이점이 있습니다. 직장인에게 IRP를 추천하는 주된 이유는 ‘세액공제’입니다. 고객의 총급여가 5500만원을 넘으면 납입액(연 700만원 한도)의 13.2%
인더뉴스 이수민 기자ㅣ금융감독원이 연말을 앞두고 개인형 퇴직연금(IRP)와 연금저축 차이점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2일 금감원이 공개한 ‘금융꿀팁’에 따르면 IRP와 연금저축은 모두 세액공제 혜택이 부여되는 상품으로 연말을 앞두면 가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지만 두 상품의 차이를 정확히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고 합니다. IRP는 ‘근로소득자’로 가입이 제한되고 연간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줍니다. 주식형 펀드, ETF 등 위험자산에 대해 투자한도 70%의 규제가 적용돼 일정 사유 외 일부인출은 불가능합니다. 연금저축은 가입자격이 제한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연간 400만 원까지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지고 위험자산 투자한도 제한이 없으며 일부 인출도 자유롭습니다. 연금저축 세액공제는 한도 제한이 있어 세법상 최대한도인 700만 원을 공제받기 위해서는 IRP에 추가 가입해야 합니다. 또한 연금저축은 IRP와 달리 자산배분 비중에 대한 제한이 없어 전액을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으므로 연금 수령시까지 투자 기간이 길고 공격적 투자성향을 가진 가입자에게 적합합니다. 연금 납입중 경제적 사정으로 자금인출이 필요하다면 일부인출이 제한적인 IRP보다는 일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DGB대구은행(은행장 임성훈)은 고객 수익률 향상 및 만족도 제고를 위해 10월부터 비대면 IRP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전액 면제합니다. DGB대구은행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앱 IM뱅크를 통해 내달 1일 이후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가 전액 면제됩니다. 특히 가입자가 근무한 기업에서 지급되는 퇴직금과 본인이 추가로 납입한 가입자부담금 모두 수수료가 면제돼 IRP 가입자의 실질적인 수익률 향상과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수료 면제 혜택과 더불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여 오는 11월까지 IM뱅크 퇴직연금 메뉴 개편을 시행, 한눈에 수익률 및 세액공제현황을 확인하고 보다 편리한 상품 운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개선될 예정입니다. DGB대구은행은 올해 2분기 기준 IRP 1년 수익률(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발표)이 6.24%로 3분기 연속 은행권 1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 이번 수수료 면제와 더불어 고객들의 이용도 향상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장문석 DGB대구은행 퇴직연금 담당 본부장은 “IRP와 같은 장기투자상품에서 투자비용 절감은 수익률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인 바
인더뉴스 노혜정 인턴기자ㅣDGB대구은행(은행장 임성훈)은 올해 2분기 기준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익률이 6.24%를 기록, 3분기 연속 은행권 1위를 차지했습니다. 12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이 발표한 DGB대구은행 IRP 수익률은 올해 2분기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6.24%, 지난해 4분기 3.99%, 올해 1분기 7.60%입니다. 이는 은행권 퇴직연금사업자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이같은 높은 수익률의 배경에는 차별화된 다양한 상품운용 방안, 양질의 시스템 도입이 뒷받침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찾아가는 퇴직연금 가입자교육 서비스 현장지원 ▲글로벌 분산 투자·생애주기 투자를 위한 TDF(Target Date Fund) 등 투자상품, 저축은행 정기예금까지 확대 운용하는 ▲퇴직연금 정기예금 최고금리 자동운용 서비스 ▲퇴직연금펀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RO.D) 도입 등을 진행해온 결과라는 평입니다. 특히 IRP 수수료 혜택을 통한 실질적인 수익률 제고를 위해 IM뱅크 또는 인터넷뱅킹을 통해 2019년 9월1일 이후 가입한 비대면 IRP 계좌에 대해 수수료를 최저 0.04%~0.2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이 2021년 2분기 ‘IRP(개인형 퇴직연금) 수익률’ 5.3%를 기록해 3분기 연속 은행권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일 기간 IRP 적립금은 33.1% 증가해 성장률 부문에서도 은행권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나은행의 이러한 성과는 장기 투자 자산인 퇴직연금의 특성을 감안해 인플레이션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통해 연금자산의 실질 가치를 증대시키는데 주력한 결과입니다. 하나은행은 글로벌 분산투자 및 생애주기투자가 가능한 TDF(Target Date Fund)를 중심으로 한 투자상품 위주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제공했는데요. 원리금보장상품의 경우 저축은행 정기예금, ELB 등의 고금리 상품 구성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기여했습니다. 이처럼 하나은행이 높은 수익률의 연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직원들의 자산관리 역량 제고에 기인합니다. 하나은행은 2018년부터 행내 연금전문가 과정을 운영해 직원들의 퇴직연금 자산관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시켜 왔습니다. 또한 우수한 퇴직연금펀드를 제공하기 위해 엄격한 사전점검 가이드라인에 부합되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분기마다 판매중인 펀드를 재평가해 성과 및 리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